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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아프간 대공세 닷새째..공수.지상군 합류(종합)

탈레반, 민간인 인간방패로 사용
치고 빠지기...









탈레반, 민간인 인간방패로 사용

치고 빠지기식 저항..조직력은 약화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연합군의 마르자 대공세가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작전 개시와 동시에 마르자 시내로 공수됐던 미 해병대 병력이 육상으로 이동한 지원군과 합류했다.

이런 가운데 '치고 빠지기' 식의 게릴라 전법으로 저항하고 있는 탈레반이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작전 개시와 함께 헬기편으로 마르자 시내에 들어온 미 해병대 3대대 킬로 중대가 이날 마르자 외곽에서 육로를 통해 들어온 리마 중대와 만났다.

나흘전 탈레반이 장악한 마르자 시내에 들어와 탈레반과 치열한 교전을 벌여온 첨병 중대가 사제폭탄 지대와 저격수의 저항을 뚫고 육로를 개척한 후발대와 합류함에 따라 연합군의 작전이 한층 활기를 띠게 됐다.

킬로 중대의 고든 엠마누엘 중위는 "마르자 진입 당시에는 탈레반의 저항이 없었으나 이후 산개하면서 지속적인 공격을 받았다"며 "해가 뜨면 교전이 시작되고 해가 지면 끝나는 일상이 반복됐다"고 그간의 상황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 장교들은 탈레반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지만 조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 해병대 대변인인 에이브러햄 시페 대위는 "(탈레반이) 전처럼 조직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산발적이며 치고 빠지는 형태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저항은 계속되고 있지만 조직화 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탈레반은 여전히 자신들이 마르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헬기를 통해 들어온 미 해병대원들을 포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연합군 작전에 참여한 아프간군측에서 탈레반이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아프간군 여단장인 모히우딘 고리 장군은 "남부 마르자에서 건물 안에 숨은 적들이 여성이나 아이들을 창문이나 지붕에 세워두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그들은 우리가 총격을 가해 민간인을 사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무장세력에 대한 사격을 중단하거나 적과 민간인을 확실히 구분하기 위해 아주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제안보지원군(ISAF)은 전날 작전에 참가한 병사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작전에서 발생한 외국군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고 아프간군 병사도 1명 사망해 연합군 전사자는 모두 5명이 됐다.

한편, 아프간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헬만드주 나드 알리 지구에서 지뢰가 폭발해 민간인 1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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