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는 울릉·옹진·화천군 순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결혼 이주민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어디일까.
엄밀히 말하자면 한국에 귀화한 결혼 이주민을 포함해야 하지만, 귀화한 순간 한국인으로 분류되기에 결혼 이주민은 귀화하지 않은 상태로 머무는 외국인이 통계 대상이다.
아울러 "결혼 이주민이 가장 많다"라는 뜻을 분명히 밝히려면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중 결혼 이주민의 비율이 높은 곳을 가려야 한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인구가 다르기에 단순히 비교할 수 없다. 예컨대 서울의 한 구(區) 인구는 60만 명 선이나 충남 공주시는 인구가 12만8천명이기에 서울과 공주를, 구와 시를 서로 비교하기 곤란하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결혼 이주민 수는 국민의 배우자 자격으로 발급받은 비자(F-2)를 통해 규모를 가늠하고 있다.
1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최근 작성한 '국민의 배우자 지역 및 성별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시·군·구 가운데 결혼 이주민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안산시로 단원구에 2천785명, 상록구에 1천183명 등 모두 3천968명이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는 2008년 하반기부터 작성했기에 연도별 증감은 나와 있지 않다.
안산시에 이어 결혼 이주민이 많은 곳은 수원시로 팔달·권선·장안·영통구 순으로 모두 3천51명이 거주하며 부천시는 원미(1천166명)·소사(652명)·오정(572명)구를 합쳐 모두 2천49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평택시(1천368명), 남양주시(1천115명), 의정부시(1천80명), 김해시(991명), 파주시(965명), 익산시(931명), 화성시(908명) 등이 결혼 이주민이 900명 이상 거주하는 지자체로 집계됐다.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경기도가 3만2천578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은 2만9천45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남(7천723명), 인천(7천171명), 경북(6천332명), 충남(5천997명), 전남(5천756명), 부산(5천48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2천842명)가 가장 많고 구로(2천360명), 관악(1천881명), 금천(1천650명), 강서(1천315명)구 순이었다.
가장 적은 곳으로는 울릉군으로 7명이며, 이어 옹진군 23명, 화천군 54명, 양구군과 양양군은 각각 6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이주민은 작년말 현재 12만5천87명으로 남성은 1만5천876명, 여성은 10만9천211명에 이르렀다. 출신 국가로는 조선족을 포함, 중국이 전체의 52.8%를 차지해 가장 많고 이어 베트남 24.1%, 필리핀 5.1%, 일본 4.1%의 순이었다.
tsyang@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