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다음 달로 예정된 지방선거에 정치적 경험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쇼걸들을 후보로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당내 반발에 직면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해 6월 유럽의회 선거 및 지방선거 후보로 TV 쇼걸, 모델 등을 내세웠다가 부인 베로니카 라리오로부터 권력 남용이며 "황제를 즐겁게 하기 위한, 뻔뻔스러운 쓰레기"라는 비난을 받았다.
비판이 쏟아지자 이들 후보 대부분은 사퇴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한 시위자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이후 인기가 올라가자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 계획을 다시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3월 선거에서 집권 중도우파연대(PDL) 후보 물망에 오르는 사람은 라지오 지역은 TV 진행자 프란체스카 파스칼레와 모델이자 가수인 크리스티나 라보트, 롬바르디 지역은 미스 이탈리아 결선에 올랐던 TV 호스트 프란체스카 프로베트, 캄파니아 지역은 베를루스코니 소유 Rete 4 채널의 기상캐스터를 지냈고 현재 상원 보좌관인 지오반나 델 지우디체이다.
또한 베네토 지역은 미스 베네토 출신으로 TV 기상캐스터를 지낸 치아라 스가르보사, 아풀리아 지역은 '바리의 안젤리나 졸리'로 불리는 법대출신 모델 그라지아나 카포네가 유력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이러한 계획은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비난을 사고 있다. PDL 의원으로 베를루스코니를 지지해왔던 지오르지오 스트라쿠아다니오는 쇼걸 문제는 "우리가 정치 토론의 수준을 높이려는 시점에서 다시 폭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PDL 의원인 플라비아 페리나는 쇼걸들을 후보로 선정하는 것은 "뒷걸음 치는 것"이며 노동조합 지도자인 레나타 폴베리니 같은 진지한 여성 후보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볼로냐 대학의 정치학 교수이며 PDL 당원인 소피아 벤투라는 "우리가 이 당에서 무엇을 배우겠는가"라고 반문하고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현실을 모르고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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