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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오바마의 잇따른 `초당적 정치' 행보>

슈퍼볼 양당 초청 관람, 공화 상원의원과도 토...





슈퍼볼 양당 초청 관람, 공화 상원의원과도 토론회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 이후 야당인 공화당에 손을 내미는 `초당적' 행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9일 공화당 하원의원 정책 연수행사에 참석한데 이어 오는 7일 미국 프로풋볼 챔피언을 가리는 슈퍼볼 경기때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TV로 경기를 함께 시청할 예정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민주, 공화당 의원들을 초청해 함께 슈퍼볼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하지만 대통령은 슈퍼볼을 함께 시청한다고 해서 정치권의 오랜 불신이 말끔히 씻기리라는 환상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취임 직후 양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슈퍼볼 경기를 함께 시청했다. 당시 백악관은 이 이벤트를 "초당적 정치의 일환"이라고 밝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의도와는 달리 지난 1년간 워싱턴 정치는 당파적 노선 대립으로 충돌했었다.

하지만 백악관은 스포츠 관람 이벤트이지만, 이를 계기로 오바마 대통령의 초당적 정치 추구 신념에 변함이 없다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하겠다는 정치적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의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공개 토론회 행사를 비롯, 일련의 초당적 이벤트는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보궐선거의 민주당 패배 이후 백악관 참모들의 전략에 따라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치판의 당파적 대결에 염증이 나 있고, 초당적 정치를 갈망하는 여론을 파고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

기브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시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모임에도 참석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초당적 이벤트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정책토론회가 백악관의 뜻대로 케이블 TV를 통해 생중계된 것처럼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토론회도 공개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기브스 대변인은 강조했다. 오바마의 특장점인 연설솜씨를 살리겠다는 것.

취임 첫해의 시행착오를 만회하기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초당적 행보의 결과를 둘러싼 전망은 엇갈린다.

오바마 대통령의 초당적 정치에 대한 메시지는 결국 국민들을 향한 메시지인만큼 설사 공화당이 그의 초당적 이슈에 대해 공조의 손길을 뿌리친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이득은 대통령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오바마 대통령과의 공개 토론회 이후 "오바마 대통령처럼 우리도 타협하는데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는 성명을 낸 것도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각 당이 11월 중간선거 체제로 돌입한 만큼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초당적 행보에 겉으로 손을 잡는 제스처는 취하면서도 건강보험 걔혁 등 핵심현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타협을 일축하며 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sg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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