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세계 섬유 패션의 유행을 선도하는 뉴욕에서 한국 섬유 제품 단독전시회가 열렸다.
KOTRA 뉴욕 본부 주관으로 2일부터 3일까지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파빌리온'에서 개최된 `2010 프리뷰 인 뉴욕'에는 모두 62개 국내 업체가 참가해 뉴욕.뉴저지 등 미 동부 일원 1천100여개사의 바이어들과 상담을 가졌다.
14회째를 맞은 한국 섬유전시회의 올해의 화두는 단연 `친환경'이다.
이날 전시된 원단 및 원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공해 유발이 없고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졌고, 인체에 무해한 천연염료가 사용됐다. 한지를 원료로한 종이질감의 섬유도 전시됐다.
전시회에 제품을 출시한 토코실크의 신원철 대표는 "고가 브랜드 시장에서는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유해한 염료를 사용한 원단은 취급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 추세"라면서 "저가의 중국.베트남 제품과는 품질 면에서 확실히 차별화 하고, 이탈리아 등 유럽산 제품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친환경 고기능성 섬유만이 미국 시장을 뚫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제품 외에도 스포츠 웨어용 경량 소재, 메모리, 투습방수성, 자외선 차단 등의 고기능성을 갖춘 제품들도 상당수 전시됐다.
극심한 경기 침체의 여파로 미국의 섬유류 수입 규모는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683억 달러로 전년대비 14.5% 감소했고, 이 가운데 우리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도 못미친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 저코스트 국가들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이나 베트남 등을 상대로 한국이 중.저가 시장에서 승부를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고급 브랜드 위주의 판매 전략만이 미국 시장에서 한국 섬유 산업이 활로를 뚫을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경우 한국 섬유는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섬유업계는 미국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전시회에 참석한 하명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은 "현재 미국의 섬유 제품에 대한 관세는 33%에 달한다"면서 "만일 FTA가 체결되면 관세가 없어지면서 그 만큼의 가격 경쟁력을 갖게 돼 지금보다 2억달러 이상의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순용 KOTRA 뉴욕 본부장은 "경기 침체를 겪은 후 미국 바이어들의 구매 패턴이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가격대비 품질 면에서 비교 우위에 있는 한국 제품에는 새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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