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협정은 남북이 주가 되는 4자협상"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일 남북 정상회담 문제와 관련, "주변국과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관련국간 조율이 중요하기에 외교부가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낮 뉴스전문 케이블채널인 YTN '포커스'에 출연, "원칙에 맞고 북한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남북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이같이 말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또 북한이 요구하는 평화협정 회담과 관련, "미.북 간에만 해야할 게 아니라 전쟁당사자인 남.북한이 주가 되고 전쟁에 참여한 중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4자간에 협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북 제재완화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르면 제재를 완화하거나 해제하기 위해서는 비핵화가 진전돼야 하기에 미국이나 어느 일방 당사국이 제재를 완화하거나 해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 대해서는 "우리의 국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종합적이고 국제정치적 측면, 상업적 측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실무선에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일왕 방한과 관련, 유 장관은 "우리가 이미 방한 초청을 했고 이것은 일본 정부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 생각한다"며 "우리는 언제든 환영할 준비가 돼 있기에 일본이 결정하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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