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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中→北 사치품수출 증가세..유엔제재 `무색'

VOA, 美의회조사국 보고서 인용..작년 월1천100...

VOA, 美의회조사국 보고서 인용..작년 월1천100만달러 규모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 유엔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중국의 사치품 수출은 줄지 않아 작년에 월평균 미화 1천1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4일 보도했다.

특히 북한이 중국에서 들여온 사치품 중에는 철갑상어알과 바닷가재, 고급 자동차와 TV.컴퓨터.비디오, 양주.담배 등 기호품, 가죽제품, 의류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 방송은 최근 미국 의회조사국이 발표한 `중국과 북한 관계' 보고서를 인용,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 1718호가 채택된 2006년 10월부터 작년 말까지 "중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제재는 일부 이행하고 있지만, 이중적 목적의 물자에 대한 수출통제에는 소극적"이라며 "중국의 대북 사치품 수출은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 대북제재 결의안 1718호를 채택, 북한에 대한 무기나 사치품 수출을 금지했다.

이 보고서는 이어 "지난해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월 1억∼2억달러 규모였는데 이 가운데 사치품이 월평균 1천100만 달러를 차지했다"면서 "그 중에는 철갑상어알과 바닷가재 등 고급 식료품, 양주, 담배, 가죽제품, 고급 의류, 컴퓨터, 비디오, 텔레비전, 자동차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매년 12월이 되면 북한의 사치품 수입이 늘어났는데, 2008년 12월의 경우 사치품 수입 총액이 5천만 달러를 넘었고, 이중 가죽제품이 1천6백만 달러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딕 낸토 연구원은 "북한 당국이 노동당이나 군부의 핵심 요원들에게 새해 선물을 주려고 연말에 사치품을 대량 수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중국이 대북 사치품 수출을 통제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북한의 체제가 안정돼 탈북자들이 자국으로 몰려들지 않는 것을 바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d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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