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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탈레반, 아프간 대통령 화해 제안 거부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탈레...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탈레반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화해 제안을 거부했다.

탈레반은 7일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카불 정권과 침략 국가들이 말로만 화해를 발표하고 실제로는 전쟁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속이려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또한 그들은 전쟁을 종식하기보다 오히려 악화하는 조건을 제시했다"며 "일례로 그들은 전사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헌법을 수용하며 무력을 포기할 것을 원하는데, 어느 누구도 이를 화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자신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카르자이 대통령이 제시한 '투항 요구'는 무의미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탈레반은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가 아프간의 완전한 독립과 이슬람식 국가 운영체제의 확립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우리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우선적인 목표는 바로 이런 것이지만, 침략세력은 아프간에 이런 천부의 권리를 부여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따라서 전사들은 이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지난달 말 런던에서 열린 아프간 국제회의에서 투항하는 탈레반의 사회복귀 지원과 탈레반 지도부의 평화협상 초대 등을 골자로 한 화해안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그는 탈레반 지도부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이슬람권의 '맏형' 격인 사우디 아라비아에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과 아프간 정부가 사전에 탈레반과 접촉해왔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아프간 상황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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