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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美 로버트 박, 베이징 떠나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종교...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북한 당국에 항의하겠다며 자진 입북했다가 43일간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씨가 6일 석방돼 베이징을 경유, 미국으로 향했다.

박씨는 이날 이날 오전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잠시 모습을 비친 뒤 공항을 빠져나갔으며 주중 미 대사관 직원들의 안내로 같은 날 밤 늦게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박씨는 공항에서 취재진의 시선을 피하면서 질문에도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25일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정치범 수용소 폐쇄와 종교의 자유를 호소하겠다며 스스로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갔던 박씨는 북한 당국에 무단 입국혐의로 억류됐으며, 이 과정에서 당초 자신의 주장을 바꿔 "북한 모든 곳에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일 "로버트 박을 억류하고 조사한 결과, 미국 공민은 조선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들어오게 됐다. 자기가 저지른 행위에 대해 인정하고 심심하게 뉘우친 점을 고려해 해당 기관에서 관대하게 용서하고 석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며 박씨가 자청한 기자회견 내용도 공개했다.

박씨의 석방에 앞서 지난해 3월 북.중 접경지대에서 취재하다 북한 경비병에 붙잡힌 미국 커런트TV 소속 로라 링(Laura Ling)과 유나 리(Euna Lee) 두 여기자는 억류 140일 만에 석방됐었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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