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0)이 한국과 미국, 일본을 오가며 공연한다.
8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현재 UCLA 최연소 교수로 근무하는 용재 오닐은 다음달 5일 저녁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달 말 고국을 찾는 용재 오닐은 한국 공연이 끝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오는 27일 저녁 8시 샌프란시스코 헙스트 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음악인후원협회(회장 최효원.KAMSA)가 주최하는 이 공연은 티켓 판매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문의가 쇄도하는 등 샌프란시스코 음악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줄리어드 음악대학원을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한 그는 미국에서 매회 공연 때마다 뉴욕타임스 등 미 주요 언론들로부터 "기술적으로도 완벽하고 파워풀한 공연"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베를린 필하모닉으로부터는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는 6월 22일부터 7월 4일까지 예술의 전당과 일본 도쿄 국제포럼홀, 오사카 심포니홀을 오가며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용재 오닐이 이끄는 실내악 프로젝트 그룹 '앙상블 디토'(이하 디토)와 함께 한다.
디토는 지난 2007년 용재 오닐을 주축으로 한 한국계 연주자들로 결성됐으며, 뛰어난 연주 실력과 젊은 감각, 세련된 무대 매너를 앞세워 특히 여성 관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왔다.
그는 9월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기 위해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용재 오닐은 미국으로 입양된 지적 장애인 어머니와 KBS '인간극장'에 출연, 가족사를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어머니의 가족을 찾는다는 내용으로 2005년 방송된 KBS '인간극장'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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