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천억달러..獨보다 1천억달러 많아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이 2009년 독일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수출국으로 공식 등극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2003년 이래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군림했던 독일이 2009년 수출이 대폭 감소하면서 처음으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고 10일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달 10일 중국의 지난해 수출 총액을 발표한 이후 중국이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은 계속 나왔으나 양국 정부의 통계를 통해 공식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9일 지난해 독일의 수출이 2008년에 비해 18.4% 감소한 8천32억유로(1조1천억달러)라고 발표했다. 독일의 지난해 수출 감소폭은 1950년 이래 가장 큰 폭이다.
독일의 수출액은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달 10일 발표한 2009년 중국의 수출액 1조2천억달러보다 1천억달러나 적은 수준이다.
중국은 2007년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처음으로 독일을 꺾고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자리에 오른데 이어 2년만에 수출액 규모에서도 독일을 능가했다.
그러나 독일 측은 지난해에는 중국에 세계 최대 수출국 자리를 내줬지만 올해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 무역협회(BGA)는 최근 독일의 올해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약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의 수출도 지난해 후반부터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계속 호전되고 있어 중국이 당분간 세계 1위의 수출국 지위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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