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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日 국민신당.사민당, 후텐마 이견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의...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의 연립여당인 국민신당과 사민당이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비행장 이전을 놓고 전혀 다른 의견을 내놨다.

1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텐마 이전 후보지와 관련해 국민신당은 오키나와(沖繩)현내 이전, 사민당은 미국으로의 이전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신당은 당내 검토를 거쳐 후텐마 이전 후보지로 기존 미일 합의안인 오키나와 나고(名護)시 캠프슈워브 육상(陸上)안을 제시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같은 오키나와현내 가데나(嘉手納) 미군기지와의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민당은 당의 정책기조를 살려 미국령 괌과 북마리아나제도를 후보지로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두 연립여당의 입장이 명확하게 갈리면서 갈등도 표면화하고 있다.

사민당 당수인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소비자상은 국민신당의 방안에 대해 "나고시 시장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고 오키나와 주민들도 현외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대했다.

이에 대해 국민신당의 시모지 미키오(下地幹郞) 정조회장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서 이전안을 내놔야 하는 시기에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다. 사민당도 입장이 있지만 국민신당도 입장이 있는만큼 존중해 달라는 얘기다.

시모지 정조회장은 전날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후텐마 이전지 결정 시한이 5월말로 설정된 상황에서 오키나와현외 이전은 가능하지 않다"면서 "새로운 이전지를 미국과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나 사민당이 오키나와현외 이전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시간이 촉박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각 연립여당의 후텐마 이전후보지 제시를 위해 17일 예정했던 '오키나와기지문제 검토위원회(위원장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를 연기했다.

이는 연립여당인 민주당과 사민당, 국민신당의 국회대책위원장이 여당내 조정이 이뤄지지않은 상황에서 후텐마 이전 후보지를 제시할 경우 국회의 예산 및 법안 심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검토위원회의 연기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kim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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