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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한강 야생조류 늘었다…52종 2만마리 서식

멸종위기 참수리ㆍ흰꼬리수리 등도 관찰
서울...













멸종위기 참수리ㆍ흰꼬리수리 등도 관찰

서울시 "생태공원ㆍ통로 조성 등 계속 추진"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한강 주변의 생태계가 좋아지면서 이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조류의 수가 부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밤섬과 광나루 등 한강 일대에서 조류 모니터링을 한 결과, 야생조류 52종 2만157마리가 관찰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07년 같은 시기와 장소에서 조사했을 때보다 13종 4천273마리가 증가한 것이다.

서울시는 한강 주변의 인공호안을 자연형으로 바꾸고 각종 생태공원을 조성해 새의 휴식 장소와 먹이가 풍부해지면서 먹이사슬이 제대로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청둥오리와 재갈매기, 비오리, 댕기흰죽지,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등은 한강 전역에서 관찰됐고, 특히 밤섬과 광나루 주변에서는 1급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와 참수리가 5마리씩 발견됐다.

난지생태습지원에서는 보호종인 박새가 처음 발견됐고 털발말똥가리, 황조롱이 등도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

암사생태공원에서는 2급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가 서식하는 것이 새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조류뿐 아니라 난지습지원에 무당개구리가, 암사생태공원에 고라니와 너구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는 멸종위기종(1급)인 삵이 2008년 말부터 서식하는 것이 조사됐고 족제비와 맹꽁이 등도 발견됐다.

삵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연구팀이 2008년 말과 작년 3월 한 마리씩 포획해 전자추적 장치를 달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중 한 마리는 작년 3월 행주대교 남단 올림픽대로에서 차에 치여 숨졌다.

우동걸 연구원은 "삵은 1∼2마리가 강서공원에 머물며 가끔 인근 김포 고촌면 등을 왕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강서습지와 개화산을 연결하는 지하 생태통로를 조성하고 내년에는 고덕 생태경관 보전지역과 고덕산을 잇는 육교형 생태통로를 만들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이촌과 잠실, 양화공원 특화사업을 벌이고 반포 서래섬과 동호대교 남단 주변도 생태를 복원할 예정이다.

박원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생태과장은 "한강에서 발견되는 동물의 종류와 개체 수가 증가한 것은 건강한 먹이사슬이 형성됐다는 증거다. 한강의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배후 녹지와 연결되는 생태통로를 확충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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