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곳곳 지체…정체구간은 몇곳 불과 귀경길 작년比 40분∼1시간30분 단축 온라인.휴대폰 교통정보서비스 차량분산에 `한몫'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고향을 찾았던 시민들이 본격적인 귀경길에 올랐지만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극심한 정체 현상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경부고속도로는 상행선 천안나들목~오산나들목 38.1km 구간, 서해안고속도로는 송악나들목~서평택나들목 12.7km, 발안나들목~매송나들목 17.7km 구간 등에서 지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남이분기점~서청주나들목 6.0km, 증평나들목~진천나들목 11.9km 구간 등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차량이 가다서기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나들목~목천나들목 24.8km 구간과 하행선 청원나들목~신탄진나들목 11.08km 등 일부 구간에 불과하다. 오후 9시 현재 부산을 출발한 차량이 서울에 도착하는 데 5시간10분이 걸리고 광주에서는 4시간50분 소요되는 등 평소 주말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짧은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지만 예년처럼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정체 구간은 나타나지 않았다. 귀경길 최대소요 시간은 ▲대전∼서울 3시간 58분 ▲부산∼서울 8시간 8분 ▲광주∼서울 6시간 1분 ▲목포∼서서울 6시간 37분 ▲강릉∼서울 4시간 22분 등으로 작년보다 40분∼1시간30분 가량 단축됐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오후 9시까지 30만7천만대의 귀경차량이 몰렸지만 평소 주말보다 약간 더 막히는 정도에 불과했고 앞으로 5만여대가 서울에 더 들어오겠지만 심각한 지ㆍ정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흘이란 짧은 연휴기간과 교통량 증가에도 우려했던 귀경길 교통대란이 발생하지 않은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로드플러스(www.roadplus.com)를 비롯한 교통정보 사이트와 휴대전화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활용이 늘면서 교통량이 분산된 것이 한 요인으로 꼽힌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에 로드플러스 조회수는 일평균 38만건으로 작년보다 40% 늘었고, 휴대전화 문자 교통정보 이용횟수는 일평균 1만7천건으로 작년보다 213%나 급증했다. 예년보다 연휴가 짧아 앞뒤로 휴가를 낸 직장인이 많았던 점도 교통량 분산에 일조했고, 역귀성 증가 추세와 경제사정, 일부 지역의 궂은 날씨 등을 이유로 귀성을 포기한 이가 많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귀경길 정체는 오늘 오후 6시께 정점에 달한 뒤 서서히 풀리고 있고 자정쯤에는 고속도로가 완전히 뚫릴 것"이라며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35만7천대가 귀경하겠지만 심각한 지ㆍ정체는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el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