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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고령자 취업 나이보다 건강이 중요"

건국대 석사논문 "구직자·취업주 인식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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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석사논문 "구직자·취업주 인식차이"

"고용장려금 확대하고 고용촉진제 완화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나이가 들어 새 직장을 얻으려면 다른 구직자에 비해 젊은 나이보다는 실질적인 건강이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이남경(28)씨의 석사학위 논문 `고령구직자와 고용주의 고령자 취업에 대한 인식의 차이 연구'에 따르면 고용주들은 고령자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 가운데 `건강상태'를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이씨가 고용주를 상대로 취업에 필요한 23개 조건의 중요도를 설문조사해 7점 만점 척도로 점수를 매긴 결과 '건강상태'가 6.14점으로 가장 높았고 '청결'(5.99), '외모·나이'(5.66) 등도 구인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전 직장의 직위'(3.43)와 '이전 직장의 임금'(3.30) 등은 직원을 뽑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실업기간'은 3.11점으로 선택지로 제시한 조건 가운데 점수가 가장 낮았다.

반면 구직자는 자신의 취업에 '연령'(5.81)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고, 이어 '건강상태'(5.73)와 '청결상태'(5.63) 등의 순으로 꼽아 고용주와 인식의 차이를 드러냈다.

고령자를 뽑는 이유로는 고용주 가운데 가장 많은 35.3%가 '직종에 적합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라고 답한 반면 구직자는 41.6%가 '비용 절감을 위해' 자신들이 채용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고령자 취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구직자(27.1%)와 고용주(25.3%) 모두 `직종의 한계'를 꼽았다.

그러나 구직자의 22.1%는 '낮은 임금수준'이, 고용주의 18.2%는 '구직자의 눈높이'가 취업ㆍ채용의 걸림돌이라고 답해 문제의 원인을 상대에게서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내용은 이씨가 서울시 고령자 취업알선센터와 노인복지센터 등을 이용하는 55세 이상 구직희망자 191명과 2008년 실버취업박람회에 참여했던 구인기업 229곳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 상담사로 일하는 이씨는 논문에서 "고령 구직자가 취업을 준비하는 데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공공근로와 노인일자리사업 등 수혜적인 성격의 일자리도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주는 만큼 기업 차원에서 고령자에게 노동력에 상응하는 임금을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 택배 등 고령자가 많이 종사하는 분야는 임금도 열악하고 고령자 채용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고령자 다수고용 및 신규고용 장려금을 확대하고 고령자 고용촉진제도의 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te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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