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야외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기온의 변화가 심한 5월과 6월에 산행을 할 때는 심장질환에 따른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전체 사망사고의 48%가 심장질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돌연사의 경우 2011년 7건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19건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더욱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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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배치된 자동제세동기의 모습 |
이에 따라 공단은 북한산, 지리산, 설악산 등 국립공원 내 모든 대피소와 각 공원별 주요 탐방로 입구 등에 기존의 150대에서 103대(휴대용 42대, 거치형 61대)를 추가한 총 253대의 자동제세동기를 비치해 심장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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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지난 5월 1일 북한산국립공운 안전관리팀 대원들이 노적봉 일원에서 심장질환 사고자를 휴대용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해 구조했다. |
또한, 공단은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박보환 공단 이사장을 포함한 전 직원의 99%인 1,966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공단은 올해 말까지 심폐소생술 교육 100%수료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많은 탐방객이 찾고 심장돌연사 및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북한산국립공원에서는 신속한 응급구조를 위해 고객접점지역인 백운대 등 주요 봉우리 9개소의 직원들이 자동제세동기를 휴대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는 인제대 부속 상계백병원 등 지역대학병원과 협력하여 대국민 의료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의료서비스는 매주 셋째 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공원입구의 탐방지원센터에서 받을 수 있으며, 기본적인 혈압과 맥박을 비롯한 심혈관, 당뇨, 통증, 호흡기, 금연, 족관절 등을 진료한다.
공단은 심장질환에 대처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출발 전 반드시 자신의 체력과 건강상태에 맞는 탐방로를 선택하고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총 555개의 탐방로에 대한 GPS측량을 통해 난이도와 경사도 등을 반영한 탐방로등급제(매우쉬움~쉬움~보통~어려움~매우어려움)를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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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 내 자동제세동기 설치 현황 |
또한 산행을 할 때는 일행을 따라 무리하게 산행하지 않고 힘들 때는 탐방로 중간에 조성된 안전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행 중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응급처치요령과 심폐소생술을 미리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승운 국립공원관리공단 안전방재처장은 “심장질환 발생 위험은 기온의 변화가 심할 때 가장 높게 나타난다.”며, “이 시기에 국립공원을 산행할 때 대처방안을 잘 알아둔다면 심장돌연사와 같은 산악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