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독도에 ‘독도 강치 기원 벽화’를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독도 강치는 동해 연안에서 서식하는 바다사자의 일종으로 가재로 동해 어민들에게는 가재로 불렸다. 독도는 주위에 강치가 쉬기 좋은 바위가 많고 먹이가 풍부하여 ‘강치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강치의 주요 번식지이자 서식지였다. 그러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일본인의 무차별적인 포획으로 멸종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이번 강치가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벽화를 설치하면서 독도 주변 해역에 강치와 같은 기각류가 살 수 있도록 서식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울릉도에는 독도 강치 동상을 설치하여 강치 복원에 대한 국민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고 독도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 9월부터 3차례에 걸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끝에 올해 6월 조건부 허가를 받은 강치 기원벽화는 폭1.7m×높이1m×두께20㎝로 제작해 동도 선착장 서측 난간 안내판 옆 벽면에 부착할 예정이다. 재질은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강조한 문화재위원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관련 조각·시공·예술 등 각 분야의 대학교수 및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화강암 재질로 최종 확정되었다. 벽화에는 강치의 역동적인 모습과 함께 우리 바다의 지킴이가 되어달라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영문으로도 제작해 독도를 방문하는 내‧외국인 모두가 볼 수 있게 하였다.
연영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강치 벽화는 우리 국민들이 독도의 살아있는 자연, 생태, 그리고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이를 시작으로 독도해역에 물개서식환경을 조성하는 등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청정 독도를 만들기 위한 생태계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