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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여성가족부, 일본군 ‘위안부’ 문제관련 2015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공동으로 8월 14일(금) 9시 30분부터 18시까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국, 일본, 대만 등 각국 연구자들을 초청해 ‘전쟁과 폭력의 시대, 여성을 다시 생각하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식민지 피해, 그 책임의 방법’이라는 주제로 2015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학술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시(戰時) 성폭력문제 뿐 아니라 식민지 지배 피해의 문제 등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는 국내외 학자들이 다수 초청됐다.

이번에 참석하는 일본 정치학자 나카노 토시오 교수는 현재까지 일본 내에서 전쟁책임론으로 국한됐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논의를 식민지 문제, 식민지 지배책임론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학자다. 한편 ‘위안부’ 문제를 전시 성폭력 피해라는 보편적 시각에서 접근할 것을 강조하는 미국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도 참석해 ‘초국가적 관점에서 일본군 성노예 역사 바라보기’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번 학술행사는 제1∼3부와 종합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며, 1부 ‘식민과 탈식민 그리고 여성’에서 정진성 교수는 <한국의 식민지 경험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는 주제로, 1990년대 이후 한국사회가 이 문제를 논의하며 ‘전시(戰時) 성폭력’이라는 보편성만을 강조하는 것을 경계한다. 대신 식민지 속에서 일어난 제국의 일상적 국가폭력이라는 점에서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전쟁책임이라는 틀이 아닌, 식민지 지배 책임이라는 점이 더 부각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카노 토시오 교수 역시 <전쟁 책임론에서 식민지 책임론으로>라는 발표를 통해, 일본이 전후 식민지 지배 책임에 대해 망각해 왔으며, ‘위안부’ 문제 역시 식민지 지배가 빚어낸 국가폭력의 문제임을 지적한다.

2부 ‘끝나지 않는 전쟁, 국가폭력과 여성’에서는 세계 각 지역에서 현재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전시(戰時) 성폭력 문제가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전 아사히신문 기자인 우에무라 다카시 강사는 1990년대부터 일본 언론들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보도 전개를 설명하고, 일본정부와 더불어 일본 언론들이 어떻게 역사를 왜곡해 왔는지 밝힌다. 대만의 민속학자 젠유펜 연구원은 대만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다. 그는 대만의 일본군 ‘위안부’ 역시 한국의 영향으로 1992년 이후 사회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해지만, 한국만큼 국가 및 사회전반이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지는 못하다고 지적한다.

3부 ‘전쟁의 극복과 여성인권보호를 위한 국제연대 운동’에서는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 제인 맥그로리 APWAPS 사무국장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지원 NGO대표와 국제여성단체 대표들이 모여 전시(戰時) 여성성폭력 문제를 앞으로 국제사회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