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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두근두근 내 인생' 출연배우들. (사진= 이채현 기자) |
오늘 19일(목) 오후 4시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연극 <두근두근 내 인생>의 프레스콜이 개최되었다. 2011년에 출간된 김애란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연극 <두근두근 내 인생>은 작년인 2014년에 역시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화제를 낳았다. 이번 연극은 뮤직컬 ‘빨래’의 추민주 연출가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특히, 김애란 소설가와는 절친한 친구사이로 알려지면서 이 둘의 만남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연극과 다른 몇 가지 독특한 구성들이 눈에 띈다. 특별히 제작한 U자형 무대와 음악, 안무 등은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리며 연극에 활력을 넣어 준다. 연극 중간중간마다 등장하는 랩퍼의 음악은 주인공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하며, 극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해 준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17살이지만 조로증으로 인해 여든 살의 외모와 여든 살의 삶을 살아가는 ‘아름’과 17살이라는 나이에 부모가 된 아름의 아빠 ‘대수’와 엄마 ‘미라’의 이야기이다. 연극은 남들보다 철이 일찍 들어 버린 ‘아름’과, 여전히 철딱서니 없지만 아름을 사랑하는 ‘대수’와 ‘미라’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의 부모이자 자식인 우리들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고 있다. 이 연극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아름’은 병으로 인해 하루하루 촛불 같은 삶을 살고 있지만 누구보다 밝게 삶을 살아간다. 그가 말하는 ‘살고 싶은 순간’은 거창한 사연도 이유도 아닌 일상적인 한 순간이었다. 이런 그의 모습은 ‘누구나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현대인들에게 따스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산다는 것’에 의미를 조심스레 환기시키고 있다.
한편, 출연진은 더블 캐스팅으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인 ‘아름’역에는 오용과 정문성이 맡게 되었고 가장 어린 부모가 된 ‘대수’역과 ‘미라’역에는 각각 이규형과 이율, 최정인과 곽선영이 맡아 발랄하지만 가슴 따뜻한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연극 <두근두근 내 인생>은 5월 25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상영되며, 티켓은 예스24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