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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문화재청)덕수궁 중명전의 전경 |
문화재청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7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함께 덕수궁 중명전에서 특별한 전시회인 ‘중명전, 고난을 넘어 미래로’를 8월 8일부터 9월 6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명전은 1897년 경 지어진 황실 도서관으로 당시 명칭은 수옥헌(漱玉軒)이었으며, 1901년 화재로 전소된 후 지금과 같은 2층 벽돌 건물로 재건되었다. 이후 1904년 경운궁(현 덕수궁)에서 대회재가 발생하자 고종이 이곳을 편전으로 사용하면서 ‘중명전(重明殿)’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런 중명전은 109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었던 비운의 장소이자,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헤이그특사를 파견했던 곳으로 우리 근대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의미 있는 곳이다.
이에 이번 특별전은 증명전이 을사늑약이라는 치욕의 공간을 넘어, 헤이그특사 파견 등 대한제국의 자주성과 근대국가로 도약하고자 했던 상징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인식하고 이를 통해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 깊은 자리로써 마련되었다.
또한 전시도 단순한 유물의 진열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장비를 활용한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역사적 현장에서 당시 사람들과 함께 행동하는 효과를 연출하는 체험형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더욱 생생하게 역사적 사건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중명전, 고난을 넘어 미래로’ 특별전은 을사늑약 조약문과 일제의 강압에 의한 을사늑약 체결현장을 영상과 음성으로 연출해 보여주는 ‘도입부’와 첫 번째 공간인 ‘고종황제의 고뇌, 그리고 헤이그’, 키네틱 영상 시스템을 활용해 3.1운동의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생동감을 주는 두 번째 공간인 ‘독립을 위한 우리 민족의 노력’, 광복 이후의 모습 및 남북 분단의 시련과 현재의 모습을 렌티큘러 기법으로 전시한 ‘종결부’ 등의 총4개 부문으로 이뤄진다.
문화재청은 광복 70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기획된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항일독립 운동과 관련된 등록문화재와 유품 등을 활용한 참여형·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자주독립을 위한 선인들의 헌신과 노고를 되돌아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펼쳐나가기 위해 그 뜻과 정신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를 숙고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