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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0주년을 맞는 세계 최정상급의 현대미술축제, 베니스 비엔날레는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전 세계 미술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 행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니스 비엔날레-미술전’에서 한국 영화사상 최초, 한국 미술 사상 최초 이례적으로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의 ‘위로공단’! 아리랑TV 간판 토크쇼 ‘The INNERview'에서는 그의 영화 ‘위로공단’의 촬영 공간으로도 등장한 금천 예술 공장을 찾았다. 이곳은 과거 구로공단이 있던 금천구 독산동의 한 인쇄 공장을 리모델링해, 2009년에 문을 연 공모로 선발된 시각예술 분야의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전문 창작공간이다.
임흥순에게 영화 ‘위로공단’은 한국 구로공단에서부터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아시아를 넘나드는 스케일로 여성노동사 40년 여년의 세월을 담아냈다. 이번 방송에서는 ‘위로공단’의 시사회 모습과 출연자들의 인터뷰까지 만나볼 수 있다. 구로공단 여성 노동자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이 영화는 한국 근현대의 중요한 노동사를 하나씩 건드린다.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들의 내면 풍경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다양한 행위 예술적 재연과 임흥순만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이미지들이 데칼코마니처럼 펼쳐져 여운이 배가됐다.
또 영화감독뿐만 아니라 미술작가로도 활발히 활동해온 임흥순은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이 함께 나누고 같이하는 정서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미적 가치를 만들고 싶은 부분이 큽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첫 장편영화인 ‘비념’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제주의 낭만적인 풍경 속에 묻힌 시린 제주 4.3사건에 대한 기억들과 나무, 돌, 바람, 숲의 실제 풍경을 통해 제주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불러냈다. 현대인들에게 따스한 위로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임흥순. 그의 이야기는 오는 11일 오후 9시, 아리랑TV ‘The INNERview'를 통해 직접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