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 글 이금주 기자 | 사진 이광열 기자
![]() |
심용식 창호장을 인터뷰 중ㅇ린 본지 이금주 기자 |
북촌 청원산방 창호사랑 년 노하우 무료 개방
창호(窓戶)는 한국의 자연환경과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자연관, 조형심리 등이 표현된 한국 건축문화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로 미학을 갖는다. 오늘날 전통적인 창호는 궁중이나 사찰, 전통 한옥에 계승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한국 건축의 특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오늘날에도 그 전통의 일부나마 계승되고 있다는 점에서 창호가 지니는 건축사학적 가치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창호는 생활방식의 변화와 시대의 조형의식, 건축기술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건축 역사적 측면에서의 학술적 의미를 지닌다.
창호의 형식은 그 기능과 개폐방식, 구성방식과 형태 등 여러 기준에 따라 다양하다. 우선 창호는 기능에 따라 문과 창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모든 시대의 창호를 기능에 따라 일관되게 정리하기는 어렵다. 이에 서울무형문화재 제26호 심용식 소목장(小木匠)을 통해 창호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창호의 예술과 조형의 미(美)를 말하다
한국 건축의 창호는 다양한 개폐방식 못지않게 다양한 형식을 지니며, 그 자체가 공예품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에서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창호에 베풀어지는 살대의 각종 무늬는 그 자체로서 예술적 가치와 현대에도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무늬 도안이 되므로 오늘날 전승해야 할 중요한 자료가 된다. 살대의 구성은 아자살과 완자살, 용자살, 정자살, 띠살(세살) 등 다양한 형식으로 나타난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 가회동 동사무소 맞은편 재동초등학교 옆 골목길로 들어서면 ‘청원산방’이라는 문패가 보인다. 커다란 나무대문이 열리면 듬성듬성 놓여있는 여러 모양의 나무댓돌과 다양한 문양의 문과 창이 한눈에 들어온다. 겉도 붉고 속도 붉은 백두대간 낙락장송이라 불리는 150년 된 춘양목에서부터 표피가 검은 해송, 백송, 반송 등 다양한 소나무 소재의 창호와 대들보, 마루, 탁자와 소가구 등 소나무 향이 은은하고 고아한 것이 서울 시내 한복판인데도 깊은 산사에 앉은 것처럼 고즈넉하다.
![]() |
주택이나 궁궐, 사찰 등에서 볼 수 있는 벽체 위쪽으로 높직하게 설치한 창호들과 각 방의 바깥 창호는 대개 안에서 밖으로 밀어 열게 되어 있다. |
안방 책장 위에는 각종 상패와 감사패들이 즐비하게 전시돼 있고 곁문에는 문을 열지 않고도 문 밖의 동태를 살필 수 있는 눈꼽쟁이창과 나무의 곡선을 그대로 살린 둥그런 달문이 보이고, 문고리와 국화쇠, 돌쩌귀 등 공예미가 한층 세련돼 보이는 쇠장석들은 창호와 잘 어우러져 아름답다. 서울무형문화재 장인들에게서 선물 받은 벼루와 연적, 거문고, 대피리, 가야금, 병풍 등 문화재급 미술품들은 오감을 자극하는 즐거움을 준다.
- 보기 쉬운 뉴스 인터넷대한뉴스(www.idhn.co.kr) -
- 저작권자 인터넷대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0년 1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교보문고, 영풍문고, MBC(내), 반디앤 루니스, 테크노 마트 프라임 문고를 비롯
전국 지사 및 지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