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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노동

교육이 21세기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의 패러다임이다.

국립국제교육원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유엔의 원조를 받으며 가난에 허덕이던 우리나라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나라로 널리 알려지게 된 배경에는 바로 교육의 힘이 있었다.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이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됐고, 이제는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교육과 경제발전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진입과 저성장의 기조 속에서 국가경쟁력이 주춤하는 사이, 교육이 다시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분당 신청사로 이전한 국립국제교육원 김광호 원장을 통해 알아봤다.

1.jpg▲ 지난해 12월 18일 국립국제교육원이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새 청사에서 교육부 이영 차관(좌측 9번째)과 국립국제교육원 김광호 원장(좌측 8번째)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이전 개원식 테이프 커팅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육으로 일어선 나라, 교육의 중요성
1955년 UN한국재건위원회 메논 인도 대표는 당시 우리 상황을 “쓰레기통에서 과연 장미꽃이 피는가?”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비참하고 희망이 없었다. 그래서 그때 당시 젊은이들은 국비유학생으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죽을 각오로 공부하고 돌아와 조국의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게 된다. 도저히 개인의 힘으로는 유학을 꿈꿀 수도 없는 시절, 먼 미래를 바라보고 조국을 위해 공부하고, 조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힘써달라는 의미에서 투자를 시작해 일군 나라가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그리고 또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한국에서 공부하면서 자신의 본국으로 돌아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구겠다고 꿈꾸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배우고, 예의범절과 친절을 익혀 본국에서 사회지도자로 성장해 조국발전을 이룩하게 도와준 대한민국을 기억하게 된다. 과거 유학생들이 지금까지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발전을 이룩해준 장본인이라면, 지금의 외국인 유학생은 우리나라의 장래를 함께 할 우호국이자 협력국으로서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도 유엔 총회에서 국제사회의 원조를 약속하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와 같은 배경에서 비롯된다.

이처럼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곳 중 하나가 바로 국립국제교육원이다. 1962년 재일교포 모국 수학기관으로 출발한 국립국제교육원이 오랜 역사 속에서도 국민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건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국가의 중장기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높은 교육열과 교육에 대한 투자가 우리나라를 발전시킨 원동력이라는 것을 모든 국민이 잘 알고 있지만, 그 이면에 국립국제교육원이 국제교육 전문기관으로서 다양한 국제교육교류 사업을 추진해온 사실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립국제교육원은 지금도 외국으로 나가는 국비장학생사업과 외국인재의 한국유학을 지원하는 외국인유학생 유치사업 등 글로벌교육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국내대학들의 인적구성을 다양화하고 고등교육의 국제화를 촉진하여 대학경쟁력을 높여줌으로 고등교육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공헌도 역시 높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국립국제교육원은 국제교육교류분야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통해 국격 상승과 한국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광호 원장은 “우리가 어려울 때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이제는 교육개발협력을 통하여 돌려줄 때이다. 한국 교육발전을 통한 경제와 사회발전에 관심이 있는 많은 나라에 교사들을 파견해 봉사하면서 교육발전경험을 전수하고 우리도 그 나라를 배우면서 서로 이해함으로써 국가간 서로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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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를 책임진다
글로벌 시대에 인재를 양성하고 관리하는 역할은 국가의 미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저출산시대를 맞이해 생산활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도 하나의 경쟁력인 시대가 됐다. 국립국제교육원은 대학들과 2001년부터 매년 외국에서 ‘한국유학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8개국에서 168회의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한국유학 홍보에 앞장서 왔다. 2004년부터는 ‘스터디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2001년 1만여명 수준이던 외국인 유학생이 2015년 9만명을 넘어섰고, 2023년까지 20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1967년부터 시작된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사업(GKS,Global Korea Scholarship)은 매년 800~900명의 외국 우수인재를 선발하는 국제장학사업으로, 현재 전국 70여개 대학 2700여명의 GKS 외국인 유학생이 수학중인데, 이들 GKS 출신 장학생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수상에서 대학총장, 교수, 기업인, 고위공무원 등으로 사회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한류열풍과 국제적 위상 상승 덕분에 지구 반대편 남미나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한국어를 포함해 한국문화에 대한 열기가 높은데, 국립국제교육원이 외국인이나 재외동포 대상의 한국어능력시험(TOPIK, Test of Proficiency in Korean)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1997년 처음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70여개국에서 137만여명이 응시했을 정도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지엽적이고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에서는 한류의 전파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있어 한국어능력시험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고 시험관리 및 운영을 더욱  철저히 하고 시험 시행국가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제적으로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한국어 어학시험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국가에 수학, 과학, ICT, 한국어 등 기초교과를 가르치는 개발도상국 기초교육향상 지원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2013년 4개국 21명을 시작으로 2014년 6개국 20명, 2015년 8개국 20명의 교사를 파견했는데, 현지의 반응이 아주 좋아 올해에는 기존 ODA국가뿐만 아니라 비ODA국가까지 파견 국가를 확대하고, 인원도 300명으로 대폭 확대해 파견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 교육의 힘과 세계적으로 검증된 교육시스템 덕분에 요청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개발도상국에 교사파견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현지의 학생들에게 교육을 통한 국가브랜드 제고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이들 국가와 외교·산업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어 교육 한류를 뛰어넘어 문화와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립국제교육원에서는 학교 외국어공교육지원사업으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선발지원사업 EPIK (English Program In Korea)과 원어민 중국어보조교사 초청사업인 CPIK(Chinese Program In Korea)을 추진하고 있는데, 학교 교육현장에 원어민  보조교사를 선발해 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이 풀어야 할 문제도 있다. 현재 외국으로 나간 한국 유학생이 21만여명인 반면에 국내 외국 유학생은 9만여명에 그친다는 점이다. 이는 유학수지 적자라는 경제적인 측면과 함께 우리의 고급인재와 지식의 유출이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국립국제교육원은 대학과 함께 외국 유학생 유치에서 학부뿐 아니라 석박사과정의 고급 외국인재 영입에도 더욱 노력을 기할 계획이라고 한다.
 
나가며
미국 뉴욕 할렘가의 데모크라시 프렙 스쿨에서 실시하고 있는 한국어 수업은 우리 교육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듯이 지금까지는 교육과 산업을 발판으로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성장했다면 지금부터는 교육과 교류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김광호 원장은 “국립국제교육원은 비록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없지만, 외국인 유학생 유치사업 등 다양한 국제교육사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추진을 통해 세계 속의 한국교육위상을 높이는 한편, 국제사회에서 늘어나고 있는 한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고 교육을 통한 국가성장의 노하우를 세계 여러 국가와 공유하기 위한 교육분야의 국제 개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국민에게 봉사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립국제교육원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교육 국제화 전문기관으로서 대한민국 국격 향상과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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