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와 관련해서 스탠퍼드대 신기욱 교수는 “한국은 초저출산 국가로 노동인구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외국 인재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과거에는 단순 생산직종의 저숙련 노동자의 유입이 많았으나 이제 고숙련 인력들의 유치로 세계의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세대 문레니 교수는 “인재들의 이동성이 증가하고 있고 지식경제 분야에서의 전문가들은 선호하는 환경을 찾아 옮겨 다니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흐름도 한국이 인재 유치에 나서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신기욱 교수는 “국내 대기업들은 이제 세계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야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외국인재들이 잘 적응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아직 외국 인력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신기욱 교수는 “한국은 역사적, 사회적으로 외국인과 섞이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고 말하며, “과거 일본 강점기를 거치면서 단일민족의 중요성을 중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문레니 교수는 “한국사회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교육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기욱 교수는 다양한 인종과 국적을 가진 인재들이 경쟁하고 있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예로 들어 “외국 인재들이 가져오는 다양성이 없었다면 실리콘밸리는 성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신 교수는 한국의 두뇌유출이 심각하다는 우려에 대해 “한국 인재들이 외국에 정착하더라도 한국기업과 경제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한국 정부는 이민 정책과 비자제도 개편 등의 시도가 필요하다는 조언과 함께 이날 토론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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