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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한국정책재단,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특별 강연회 개최

한국정책재단(이사장: 임태희)은 6월 22일(수) 오후 3시부터 ‘동북아 평화와 역사문제’를 주제로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前 오사카총영사)의 특별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현주 사무총장은 강연에서 “국가나 사회별로 서로 다른 역사적 경험은 구성원들의 서로 다른
반응 행태를 야기하고, 이것이 다시 서로간의 갈등을 야기한다”고 말하고, 역사는 현재와 미래의 거울이기 때문에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아시아의 평화와 협력, 공동번영에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왜곡되어 도입된 근대유럽역사학의 영향 ▲고대 사료에서 중국의 압도적, 독점적 지위 ▲근대 서구화 과정에서 한․중․일 3국이 겪은 집단 콤플렉스 ▲2차 대전 직후 역사인식에 대한 논의 없이 냉전구조의 영향으로 이데올로기 대립이 전면에 부각된 점 ▲보편적 가치에 대한 공통인식 부재 ▲한․중․일 모두가 역사 문제의 당사자로, 주변국의 감시 기능이 부재한 점 ▲중국의 부상과 동아시아 정세의 변화 및 그로 인한 자국 중심 역사 기술 등을 언급했다. 또한 이미 표출된 역사 반성의 정책과 정신을 다음 정부가 훼손하거나 부정한다면, 신뢰는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평화의 기초는 손상되고 평화를 저해할 수 있는 심리적 불신이 상존하게 된다고 지적하며, 역사에 대한 반성과 기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간 동아시아 역사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이 있었으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 차원의 노력이 있었으나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고, 2009년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동아시아 공동 역사 서술에 합의하였으나, 그 결과물은 3국의 역사를 일정 비율로 합쳐놓은 수준의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또한 한․중․일 3국의 역사 교류가 정치적․사회적 제약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한 점 또한 동아시아 역사를 바로잡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역사 서술상의 신뢰구축 조치 ▲자국 중심 역사 기술 지양 ▲역사문제에서 미국의 역할 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교과서 검정 민감한 사항은 사전에 관련국에 통보하고 상대국의 의견 접수 및 회답을 하는 선의의 원칙(comity)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국 중심의 역사 서술을 지양하고“타자”의 시각을 수용하는 개방된 역사 기술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의 중고등학교에서는 현재 지역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시민을 양성하려는 교육적 배려의 차원에서‘동아시아사’를 정규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미국이 아시아 정책에서 동아시아의 역사문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역사문제로 동아시아에서의 레버리지를 확보하려고 하기보다는 동아시아 역사문제의 당사자로서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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