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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노동

이대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 추진 철회’...농성 28일만에 학생들과 첫 공식대화

2016-08-31 17;08;39.JPG▲ 지난달 25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이대 졸업생들이 최경희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화여대가 지난달 3일 직장인 대상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지 않기로 공식 결정한 데 이어 학내 본관 점거 농성 사태 28일째인 24일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학생들과 처음으로 공식적인 대화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교내 ECC홀 이삼봉홀에서 소통과 학내 안정화, 학교 발전 등에 대해 학생들과 논의하는 ‘총장과의 열린 대화’를 2시간 30분 동안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총장과 부총장 등 약 40명의 재학생이 참여했다.

최 총장은 경찰 투입 요청에 대해 “감금자 구조를 위해 경찰에 공문을 보냈지만, 규모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답했고, 경찰 소환 통보받은 학생들에 대해 “탄원서와 호소문을 경찰에 제출했고 법대 교수와 동문 등을 통해 법률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 학생들은 “총장 사퇴가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주지 못하지만, 불통·불신·기만과 경찰 병력 투입 등으로 얼룩진 과거 위에서 어떤 희망의 싹도 자라날 수 없기에 사퇴를 요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이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2차 성명을 내고, 교수 191명이 서명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명에는 명예 교수 2명 포함해 130명이 기명으로, 61명이 무기명으로 참여했다. 이대 학생들은 지난 7월 28일 미래라이프대학설립 사업에 대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묵살한 채 비민주적으로 속결된 날치기 사업일 뿐만 아니라, 그 내용조차 부적절한 ‘학위장사’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하며 본관 점거 농성을 해왔다. 30일에는 시설물 보호와 감금자 구조를 이유로 학내에 경찰 1600여명을 투입하는 등 학생들과 충돌했고, 이 때문에 과잉진압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교육부는 공식적으로 사업 철회 의사를 접수하는 대로 후속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아직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았고, 사업 협약도 체결되기 전이라 사업 철회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처럼 절차상의 하자가 아닌 문제로 사업 참여를 철회한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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