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행업계는 다소 어수선한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행수요는 꾸준히 늘어 역대 최대 수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되며, 여행업계 역시 새로운 형태의 여행서비스를 늘려가는 등 급증하는 여행수요의 한 축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연말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인바운드)은 1,7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한국인의 해외여행(아웃바운드)수요도 2,200만 명에 달할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등 인/아웃바운드 여행수요가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중국인관광객은 한중 양국간 냉랭한 기류가 흐르고 있음에도 연말까지 800만 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들은 다시금 한국을 찾기 시작했고, 동남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도 한국관광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가는 추세다. 아웃바운드 여행수요도 올해 유독 많았던 황금연휴에 힘입어 급증했다. 액티브 시니어, 나홀로여행객 등 시대상을 반영한 여행소비층이 새로이 등장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올해는 IS의 테러와 환태평양 조산대 국가들의 잇따른 지진 소식 등 유난히도 안전관련 이슈가 많았다. 더군다나 국내에서도 울산과 경주에서 각각 지진이 일어나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은 바 있다. ㈜하나투어(대표이사 김진국)는 긴급상황 발생시 24시간 연락할 수 있는 ‘하나 SO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곳곳에 오픈한 라운지와 투어데스크에는 간단한 상비약이 준비돼 있으며, 해외 30여 곳에 위치한 하나투어 네트워크에선 여행지 안전과 관계된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 파악해 국내에 공유하고 있다. 외교부는 세계 각국의 안전정보를 담은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아울러 ‘여행 경보 제도’와 ‘영사콜센터’ 등 여행객들에게 긴급상황 발생시 영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 알리고 있다.
올해는 여행업계의 서비스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국내 항공시장에서는 서비스간 경계가 희미해졌다. 저비용항공사는 중장거리 노선 확보를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반대로 대형항공사는 '선호좌석 유료 판매제'를 도입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아울러 항공사간 좌석공유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공동운항(코드셰어)이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사이에서 체결되기도 했다.
예약취소 관련 논란도 불거졌다. 교환 또는 환불 받던 '노쇼(No-Show: 예약부도)' 여행편법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격히 확산됐고, 항공사들은 노쇼 위약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한편, 여행사는 역할변화의 기로에 섰다. 구글은 '트립스'를 공개했고, '포켓몬 GO'의 사례는 모바일 위치기반서비스와 여행의 연계 가능성을 알렸다. 그리고 공유경제플랫폼은 정부 차원에서 적법성을 검토할 정도로 성장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국내 여행업체들은 사업다각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세밀한 서비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나투어는 면세, 호텔, F&B, 공연티켓 사업 등을 확장하여 여행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는 여행정보를 개편하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다른 여행업체도 호텔사업을 확대하고, 집-공항간 무료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여행객들과의 스킨십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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