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들이 많이 공감하는 ‘직장생활 신조어’를 정리했다. 올해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공감을 샀던 신조어로 ‘사축’을 꼽을 수 있다. 직장인들의 현실을 자조하는 표현이다. 또, ‘프로야근러’, ‘출근휴가’, ‘쉼포족’ 등이 직장인들의 모습을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최근 일본의 한 유명 대기업 신입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은 국내 직장인들에게도 화제가 됐다. 구직자나 이직 희망자들 사이에서 기업의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입사지원을 하는 것이다.
은퇴 후 직업에 대한 준비가 절실해졌지만, 조기에 퇴직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희망퇴직을 신청 받거나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조기퇴직을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반퇴세대’가 주목 받고 있다. 이들이 반퇴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반퇴자산’, 퇴직 이후 국민연금을 받기까지의 기간을 빙하의 깊은 균열에 빗댄 ‘퇴직 크레바스’도 관련해서 등장한 신조어다.
직장인을 가장 힘들게 하는 대상은 단연 상사다.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진상 불변의 법칙)’의 대상자는 상사인 경우가 많다. 또, 필요 이상으로 자주 회의를 소집하는 상사는 ‘회의주의자’로 불린다. 젊은 직원과의 세대 차이를 좁히기 위해 어설픈 유머를 던졌다가는 억지로 웃어주지만 어느 순간 세대차이 나는 ‘아재 상사’ 취급을 받고 있을 지도 모른다.
나홀로 문화의 확산은 직장 문화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점심시간에 혼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밥을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워런치족’은 워킹과 런치의 합성어로, 점심시간을 쪼개 쇼핑을 하는 것이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편의점 도시락 열풍과 함께, 혼밥을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편도(편의점 도시락)족’ 직장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워킹맘의 육아현실을 대변하는 단어들도 등장했다. 주변의 도움 없이 나홀로 아기를 키우는 경우 ‘독박을 쓰다’에 빗대 ‘독박육아’로 표현된다. 반면, 조부모가 육아를 대신 하면서 ‘할빠-할마’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고가의 의류나 장난감 등의 소비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두고 ‘할류 열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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