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침원이 매월 전력사용량을 확인하는 아날로그 검침방식이 오는 2020년 완전히 사라진다. 한전은 오는 2020년 완성 목표로 지능형 전력계량기 인프라 사업을 하고 있다. 지능형 전력계량기 인프라 사업은 2015년까지 250만 가구에 지능형 전력계량기가 설치됐다. 올해 상반기까지 추가로 230만 가구에 지능형 전력계량기가 설치된다. 이 사업은 디지털 전력계량기를 각 가정에 설치한 뒤 통신망을 구축해 한전 지사에서 각 가정의 전력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전력계량기가 설치되면 검침원이 사라진다. 현재 전국적으로 검침원은 총 3005명이다. 지능형 전력계량기 인프라 사업이 정착되면 검침원들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도 있다. 한전은 사업 제외 대상인 아파트는 현행 방식대로 관리사무소에 전력사용량 검침을 대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전은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각 가구의 전력사용량을 검침해주는 대가로 소정의 수수료를 지급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수수료를 수입으로 회계 처리해야 한다.
한국전력이 서울 시내 500개 학교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한전은 지난달 7일 서울시교육청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협약에 따라 햇빛새싹발전소㈜와 함께 각 학교에 최대 1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한다. 총 50㎿ 규모다. 이처럼 학교 옥상에서 발전된 전력은 학교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전 전력망을 통해 다른 곳으로 공급된다. 한전은 옥상부지 임대료로 각 학교에 연 400만원(1㎾당 4만원)을 지급한다. 400만원은 각 학교의 연간 평균 전기요금 중 10%에 해당한다. 아울러 한전은 학교 전기설비 무상점검, 에너지컨설팅, 신재생에너지 체험학습장 구축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업 홍보와 인허가 등 행정 업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전은 지난 7월 대전시교육청과 이 같은 업무협약을 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4천억원을 투자해 총 2천개 학교 옥상에 200㎿ 규모의 발전설비를 설치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