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 전 총장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없다.”고 대선 출마의지를 밝혔다. 이어 화합과 통합을 화두로 던졌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패권과 기득권은 더 이상 안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친박, 친문 진영과 확연히 선을 그으며 제3지대의 정치지형 구축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은 “이제 우리 정치 지도자들도 우리 사회의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에 대해서 그 해법을 같이 찾아야 한다.”며,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반문하며, 기성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표시했다. 이어 “정쟁으로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라며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세계 일류국가로 제 한 몸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할 때라며 대권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23만 달러 수수설 등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반박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 “내일부터 그 기회를 갖겠다.”며 “사심 없는 결정을 하겠다. 그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귀국길에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을 ‘최악의 유엔사무총장’이라는 비판에 대해 자신이 재임한 10년 동안이 가장 많은 변혁을 가져온 시기였으며, 유엔본부에 윤리국을 신설하고 재산공개제도도 만드는 등 유엔을 개혁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시아 출신이라는 이질적인 존재에 대한 반발도 잇었고, 주로 영미 언론의 비판이 많았다고 밝혔다.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현안이 됐던 문제를 합의한 것을 환영한 것이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애기한 것이 아니며, 부산 소녀상 논란에 대해서는 위로금 10억엔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드에 대해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간 합의사항을 다시 논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으며, 중국의 보복 우려는 외교적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은 진보적인 보수주의자라고 밝히며, 진보와 보수를 다 아우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종인, 손학규, 안철수 등과는 만날 용의가 있으며, 개헌 찬성입장을 다시 드러냈고,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설에 대해 억울한 감정을 드러내며, 검증은 받겠지만 인격살인 식으로 하는 건 곤란하다고 밝혔다. 동생과 조카의 기소와 관련해서는 기소 이유 여하 불문하고 국민들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공항철도로 서울역까지 이동한 뒤 사당동 자택으로 향했다. 13일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사당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신고를 할 예정이다. 또 충북 음성의 선영을 둘러보고 모친 자택을 방문한 뒤 전국을 순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당분간 '국민대통합' 행보에 치중한 뒤 설 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개헌을 고리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종인 더민주 의원 등과 제3지대에서 '빅텐트'를 펼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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