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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국당,‘ 친박 제명’내홍 격화...바른정당 결별절차 임박·국민의당 내분


 
서청원‘홍준표 폭로전’에 이용주 가세  
자유한국당의 친박계 의원들이 20일 윤리위원회의 출당징계 결정 이후 반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전면에 등장해 성완종 리스트로 인한 대법원 최종판결을 앞둔 홍준표 대표를 향해 선전포고함에 따라 한국당 내 갈등은 당분간 계속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22일 홍 대표의 성완종 리스트 문제를 거론했다. 서 의원은 “故성완종 의원 관련사건 검찰수사과정에서 홍 대표가 제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며,“ 누구보다 홍 대표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청은 홍 대표가 먼저 했기 때문에 관련내용에 대해선 그에게 먼저 물어보라.”며,“ 만약 홍 대표가 진실을 얘기하면 그냥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제가 진실을 증명하겠다.”고 홍 대표에게 칼을 겨눴다.
 
홍 대표는 정면 돌파를 선택한 모습이다. 홍 대표는 “이 사건 수사 당시 2015년 4월 18일 서 의원에게 전화해‘나 에게 돈을 줬다는 윤모씨는 서 대표 사람 아니냐? 그런데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라고 요청한 일이 있다.”며, “그 이후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서 의원과 만난 일이나 전화 통화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23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홍 대표는 서청원 전 대표를 향해 “6년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호가호위했던 분이다. 그분이 그렇게 말하려면 탄핵을 막았어야 한다. 탄핵 때는 숨어 있다가 자기 문제가 걸리니까 이제 와서 책임 지지 않으려 하는 것은 좀 비겁하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국민의당에서 관련기록을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저희 당이 확보한 자료를 검찰이 확보 못 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며, “객관적인 녹취록 자료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노력하고 있나. 그러니까 검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지적 했다. 친박계가 아닌 국민의당에서 이러한 주장이 나왔다는 면에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만약 서 의원과 이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치권에 미칠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의 대법원 판결은 물론, 야권의 정계개편도 요동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홍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친박계 서청원·최 경환 의원 제명에 대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홍 대표가 친박계 의원들의 출당공세를 연일 가하고 있지만. 정 원내대표는 홍 대표의 인적청산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들 두 의원을 제명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투표 결과는 확인해야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 원내대표는 홍 대표가 성완종 사건 항소심을 앞두고 서청원 의원에게 증인의 진술을 번복케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녹취록이 실제 공개될 경우 “당 차원의 진상파악을 넘어서는 다른 게임으로 넘어간다,”며, 대법원 재판에 영향뿐 아니라 홍 대표와 서 의원이 검찰수사까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분당 초읽기…국민의당 중도통합론 반발
한국당 내부의 진흙탕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바른정당 통합파는“한국당과 통합을 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밝혔다. 특히, 유승민 의원이 22일 분당을 기정사실로 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분당이 사실상 가속화되고 있다. 유 의원은 “개혁 보수의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정당을 같이 할 수는 없다.”며, 통합파와 날을 세웠다. 이어 김무성 대표에 대해 “반기문 대통령을 위해 바른정당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분으로, 저와 생각의 차이가 크다.”며, “ 저는 제 갈 길이 있고 그분은 그분의 갈 길이 있다.”고 밝혔다.
 
통합파 의원들은 바른정당 전당대회 날짜인 11월 13일 이전 한국당과 부분통합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에 대한 중재를 시도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유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남 지사는 ‘유승민 의원, 분열의 정치는 그만두고 제대로 된 통합의 길로 가자’는 글을 통해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에게는‘갈 테면 가라’고 말하고, 한국당은 아무리 노력해도 통합할 수 없고, 국민의당은 안보관이 불분명해 안 된다고 주장한다면 누구와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정병국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지금 한국당에서 진행되는 것은 ‘홍준표 사당화’이며, 홍 대표가 기득권을 내려놓으려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김무성 의원이 27일 귀국 후 향후의 진로를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의 ‘중도통합’행보가 당내에서 분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호남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까지 통합론에 거리를 두고 있다. 특히, 대선 때는자강론을 외치던 안 대표가 이제와 통합론을 주장한다면서 지도부 책임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23일에도 국민의당에서는 통합론을 겨냥한 호남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박지원 전 대표는 CBS라디오에서 “이런 일을 하려면 당내에서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 언론을 통해 불쑥 선언할 일이 아니다.”며, “ 천정배, 정동영, 유성엽, 최경환 의원 역시 이런 강한의지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바른정당의 유 의원이 전당대회 이전에 안 대표 측과 접촉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고, ‘개혁보수 중심 통합’을 강조한 것 또한 안 대표의 중도통합론과 거리가 먼 것이다. 정동영 의원 역시 페이스북 글에서 "합의되지 않은 정체성 변경은 분당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책-선거 연대부터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절충안을 제시했다. 내부 반발이 거칠어지자 안 대표 측에서는 수습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이날 김동철 원내대표와 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서 25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입장을 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 찬성파는 여전히 당내 여론에서 통합론이 다수라는 주장을 펴며 내부단속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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