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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사상 최고…올해 매출 240조·영업이익 54조 돌파 예약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수퍼 호황과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 3분기에 또 다시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사상 최고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액이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1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잠정 집계결과,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 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전분기대비 1.64%, 영업이익은 2.06%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0%가량, 영업이익은 180%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작년 3분기에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사고로 조기 단종되면서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3.4%로, 3 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2분기의 14조 7백억원도 넘기면서 한 분기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3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은 38조 5천억원으로 연간 사상 최대기록도 경신했다.


지금까지 연간 영업이익 최대치는 2013년 36조 7900억원이었다. 누적 매출액도 173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11.0%)보다 무려 12.4%p 오른 23.4%를 나타냈다. 100원어치를 팔아 23.4원의 이익을 남긴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삼성전자의 매출은 24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5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역대 최고 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잠정실적 발표에서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68%가량인 10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분의 2다. 제품별 영업이익은 D램에서 6조원대, 낸드플래시에서 3조원대, 시스템LSI가3천억~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각각 12%, 2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상승에 D램 18나노 비중이 늘어나며, 출하량이 늘었고, 본격 가동을 시작한 평택 생산라인에서 물량이 확대됐다. 특히 48단 이상 3D낸드플래시의 비중이 전체 낸드플래시에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수익성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에서 기인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가격은 오르는데 수요는 크게 늘었다.


이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서버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 반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공급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서버 등 분야에서 3D 낸드플래시 생산이 증가하며, 실적이 향상됐다. 모바일D램도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또, 서버향 D램은 D램의 새 성장동력이 되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매출이 처음 9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다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 8천억~9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 2분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고, 전년동기 1조 2백억원에 못 미친다. 이는 LCD 패널가 격이 3분기 하락한 영향이 컸다. LCD패널 가격은 올해 2분기까지 지속 상승했지만, 3분기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갤럭시노트8 출시효과에 힘입어 중소형 OLED패널에서 실적을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갤럭시노트8은 국내 사전 예약자만 85만명을 넘어섰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4분기 실적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8 효과와 함께 애플 아이폰X 출시효과도 기대된다.
 
스마트폰(IM) 부문의 영업이익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IM 사업부문도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의 충격 에서 벗어나고 갤럭시노트8의 출시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3조 4천억원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는 주력 스마트폰 조기 단종이라는 악재를 딛고 1년만에 정상괘도에 재진입한 셈이다. 소비자가전(CE)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11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3 분기에3천억~4천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가전 부문은 선전을 이어간 반면, TV 분야는 다소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TV를 포함한 VD사업부의 부진이 CE 부문 실적 개선의 걸림돌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CE  부문 매출에서 VD사업부의 비중은 60%가량이다.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8의 판매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8 등 주요 제품을 지연 출시하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이폰8은 58개국에 정식 출시됐지만, 배터리 불량신고로 조사에 착수하면서 출시일정이 미뤄질 전망이다. 아이폰8 출시가 지연되면 아이폰X 역시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X는 이미 부품 수급문제로 출시가 한 달 이상 늦춰질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전망은 밝아진 셈이다. 또한, 4분기에는 전통적인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CE 부문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는 4분기 CE 부문의 매출이 12조~13조원 수준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4천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가격 고공 행진이 지속되고 스마트폰용 소형OLED 패널수요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은 70조원을 처음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17조 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올해 매출 245조원, 영업이익 55조원을 기록하면서 2013년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분기까지 누적영업이익이 38조 5천억원에 달하면서 이미 역대 영업이익 기록을 돌파했다. 다만, 총수 부재로 장기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거취가 향후 삼성전자 장기실적의 향배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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