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기반시설은 도로 및 도로의 부속물, 철도, 도시철도, 항만시설, 공항시설 등 각종 생산 활동의 기반이 되는 시설이며 국민 생활의 편익을 증진시키는 시설로 정의된다. 매년 6월 28일은 철도의 날. 그동안 철도의 날은 우리나라 최초 노량진 ~ 제물포 간에 개통된 날인 1899년부터 9월 18일을 기념하였으나 일제 잔재라는 비판에 따라 2018년 새롭게 개정되었다. 날짜는 철도국이 설립된 1894년 6월 28일을 기준으로 하여 매년 6월 28일에 기념하고 있다. 철도의 날을 맞아 기차를 타고 추억을 만드는 열차의 종류에 대해 알아봤다.
열차의 종류는
■ 고속열차에는 KTX, KTX-산천, KTX-산천(원강), KTX-이음, KTX-청룡 그리고 SRT가 있다. KTX는 보유량 46 편성 좌석수 955석 최고속도 330km/h이다. 2004년 4월 1일부터 운행을 시작했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고속, 최고 등급의 열차이다. 지난 날 경부선,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돼 서울에서 부산까지 반나절 시대를 열었다면, KTX는 그 시간을 2시간 30분으로 줄여 전국이 일일생활권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따라서 ‘기차’하면 떠오르는 새마을호, 무궁화호, 비둘기호 등 일반선 열차에서 벗어나 ‘KTX’는 빠른 교통수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KTX-산천은 보유량 24 편성 좌석수 379석 최고속도 330km/h이다. 2010년 3월 2일 개통했으며 이름은 공모전을 통해 ‘용’의 순우리말인 ‘미르’와 ‘미래로’, ‘아리랑’ 등 여러 후보작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가운데 ‘산천’이라고 지었다. KTX-산천은 외형 디자인의 모티브가 된 토종 물고기 ‘산천어’처럼 날렵하고 힘차게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형 고속열차를 의미한다. 특히, ‘산천’은 산(山)과 내(川)로 해석돼 푸르른 자연을 뜻하며 친환경적인 녹색철도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KTX-산천(원강)은 보유량 14 편성 좌석수 410석 최고속도 330km/h이다. 기존 KTX-산천의 시리즈의 최종 완성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하여 강릉선에 투입할 목적으로 들여온 열차로 원강산천이라고도 불린다.
KTX-이음은 보유량 19 편성 좌석수 381석 최고속도 286km/h이다. 2004년 4월 1일개통했다. 명칭은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잇는다는 의미로 이음이라고 했다. 기존 KTX와 달리 KTX-이음은 동력분산식 신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고속열차다. 동력분산식은 동력이 각 차량에 분산 배치된 차량이다. 기존 KTX는 열차의 앞과 뒤 차량에 동력을 집중하는 동력집중식인데, 동력분산식은 동력 차량이 필요 없어 짧은 거리에서 가속과 감속이 더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상대적으로 KTX 역간 간격이 좁은 우리나라에 알맞은 셈이다. KTX-이음은 청량리역을 출발해 양평, 서원주, 원주, 제천, 단양, 풍기, 영주, 안동까지 운행된다.
KTX-청룡은 보유량 2 편성 좌석수 515석 최고속도 352km/h이다. 청룡의 해인 2024년 5월 1일에 주행을 시작한 열차라서 보다 높고 화려하게 비상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아 청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완전한 국내기술로 설계, 제작되었고 기존 KTX보다 빠른 속도와 편의 시설을 제공한다.
그 외 고속열차 SRT가 2016년 12월 9일 개통했다. SRT는 강남 4구 및 경기 동남부권 거주민들의 철도 수요를 해결해 준 일등 공신이다. 이 지역 사람들은 타 지역 이동 시엔 서울역이나 용산역, 영등포역, 광명역으로 이동하기엔 거리가 있다 보니 강남, 동서울이나 성남, 수원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SRT가 해결해 준 것이다. 또한 연선지역인 화성시, 평택시 등 경기동남부권의 지속적인 인구증가와 기업입주 등에 기여했으며 특히 동탄역과 평택지제역 개통으로 동탄1, 2신도시, 고덕국제신도시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 일반열차에는 ITX-새마을, 누리로, ITX-마음이 있다. ITX-새마을은 보유량 23편성 좌석수 376석 최고속도 150km/h이다. 2014년 5월 12일 개통한 급행열차이다. 새마을호의 후속 열차이다. 누리로는 보유량 7 편성 좌석수 263석 최고속도 150km/h이다. 2009년 6월 1일 개통했다. 개통 초기에는 누리로가 아닌 누리호로 잘못 알려지기도 하였다. 또한 ‘누리로호’라고 불리기도 하나 정식 명칭은 그냥 ‘누리로’다. 그런데 철도고객센터 ARS에서는 ‘누리로호’라고 호칭한다. ITX-마음은 보유량 25 편성 좌석수 264석 최고속도 150km/h이다. 2023년 9월 1일 개통했다. 한국철도공사의 열차등급인 새마을호, ITX-새마을과 동급의 열차이며 무궁화호를 대체하기 위하여 제작 및 도입되었다. 열차명은 한국철도공사의 슬로건인 ‘마음을 잇다’에서 따왔다.

■ 광역열차에는 ITX-청춘, 전동열차가 있다. 그 외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이 있다. ITX-청춘은 보유량 8 편성 좌석수 402석 최고속도 180km/h이다. 2012년 2월 28일 개통했다. 경춘선에서 운영하고 있는 광역철도본부 소속의 일반여객열차이다. 2017년 5월 1일부터 2018년 3월 23일까지는 경부선 용산 - 대전 구간도 운행했지만 지연도 심하고 수요가 없어 폐지되었다. 특히 경춘선에서는 2010년 12월까지 운행하였던 무궁화호의 직계 후신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수도권 전철 경춘선에 운행하는 통근형 전동차는 통일호와 비둘기호의 직계 후신이다.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은 코레일 주관으로 영동선을 운행하는 관광열차이다. 중부내륙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인 영주, 봉화, 춘양, 분천, 양원, 승부, 철암 구간(27.7㎞)을 운행한다. 절벽과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백두대간 협곡 사이를 운영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개방형 관광열차이다.

지난날 열차에서는 이런 일이
파고다공원에서 어린이를 치어 죽이는 사고 발생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는 1899년 9월 18일 노량진 ~ 제물포 간의 경인선 33.3km를 개통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이때 경인선이 지나친 역은 모두 7개였고 119명의 철도인력과 증기기관 4대, 객차 6량, 화차 28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보다 앞서 1899년 5월 4일 동대문과 서대문 사이에는 전기철도인 전차가 개통되었다. 이는 우리나라 대중교통의 일대 혁명으로 우마차가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당시 상황에서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개통식을 마친 전차는 시민에게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파고다 공원에서 어린이를 치어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여 시민들의 즉각적인 폭동으로 운행이 한시적으로 중단되는 사태를 빚기도 하였다.
개통 당시의 전차는 일정한 정거장이 없었다. 사람들은 골목어귀에서 전차를 기다리다가 손을 들어 승하차해야 했고 요금은 승차한 뒤에 현금을 지불하면 차장이 그때마다 목에 달고 있던 레지스터의 끈을 당겨 숫자로 표기했다. 그러다가 그해 8월 이후부터 매표소가 설치되어 승차권 제도가 실시되었다. 현대적인 철도의 모습을 갖춘 시기는 디젤기관차시대를 열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1954년 4월 UN군이 사용하던 디젤기관차를 인수하면서 디젤기관차 시대의 막이 올랐다. 한국전쟁 당시 UN군은 디젤기관차 50량을 운용하였는데 1953년 휴전과 더불어 UN군이 철수하면서 기관차 4량을 우리 철도에 기증한 것이다.
초창기엔 시대상을 담은 열차 이름 사용

초창기의 열차 이름은 현재와 같이 등급별로 통일되어 있지 않았다. 제각기 시대적인 의미를 부여한 이름들을 사용하였는데, 그 당시 열차 이름은 우리 민족의 애환과 시대상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었다. 구한말인 1906년 4월 순종 임금의 연호를 딴 융희호가 경부선을 누빈 것을 시작으로 일제시대에 부산에서 중국 봉천(현 심양) 간을 운행한 히까리호는 부산~서울 간 특별급행인 아까스끼호 등 일본식 이름으로도 명명되었다. 그러다가 해방이 되면서 1946년에는 해방자호, 1962년에 재건호, 맹호호, 청룡호, 갈매기호, 충무호, 중산호 등 노선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려 오다가 1984년 1월 1일 전 열차명을 계급별로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일호, 비둘기호로 통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