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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년의 변화

통계청 '광복 80년 통계로 본 한국 사회의 변화상'
국내총생산 5만3000배 성장

 

경제·고용·수명 등 일제히 늘었지만 만족도 절반 이하

 

광복 80년, 한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내면서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도약했다. 전쟁 후 80년 동안 한국 경제는 약 5만 3000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약 50년간 20년가량 늘어났다.

지난 27일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은 올해 광복 80년을 맞아 '광복 80년, 통계로 본 한국 사회의 변화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경제, 인구, 가구, 건강, 교육, 노동, 소득, 주거·교통, 여가, 환경, 사회통합 등 각 영역별 주요 변화상과 시대별 특징을 통계 중심으로 이뤄졌다.

안형준 통계청장은 “광복 이후 80년 동안 우리 사회가 이룬 성과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앞으로 지속가능한 발전과 삶의 질 향상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DP 5.3만배 성장, 1인 소득 67→3.6만 달러로…인구 2.5배, 기대수명 21년 늘어

 

먼저 국내총생산은 1953년 477억 원에서 지난해 2557조 원으로 약 5만 3000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67달러에 불과했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024년 약 3만 6000달러에 이르렀다.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 수출지향 산업화 등을 통해 국내총생산이 급격히 성장했고, 2000년대 이후 IT 산업 발전 등으로 지속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요 수출품목은 1960년대 원자재·경공업에서 2000년대 이후 반도체·자동차 등 첨단 제조로 전환됐다. 2024년 10대 수출 품목에서는 반도체(18.7%)와 자동차(9.3%)가 상위를 차지했다.

총인구는 1949년 2019만 명에서 2024년 5181만 명으로 약 2.5배 증가했지만, 출산율 하락이 장기화되며 인구 감소 국면에 들어섰다. 기대수명은 1970년 62.3년에서 2023년 83.5년으로 상승했다.

 

대가족→핵가족→1인가구 시대, 초혼 연령 남녀 모두 6년 늦어져

 

산업화와 도시화로 3세대 동거는 급감하고 평균 가구원 수는 1970년 5.2명에서 2023년 2.2명으로 줄었다. 1인 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35.5%까지 확대됐다. 고령자의 자녀·손자녀 동거 비율은 1995년 약 40%에서 2023년 7.5%로 하락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1990년 남 27.8세·여 24.8세에서 2024년 남 33.9세·여 31.6세로 상승했다. 조이혼율은 외환위기 시기 급증 후 완만히 낮아지는 추세다.

경제발전과 의료 접근성 향상으로 기대수명은 2023년 83.5세(남 80.6·여 86.4)로 1970년 대비 21.2년 늘었고,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하락세다.

 

자살률 높아져

 

사망원인 순위는 1990년 운수사고·결핵이 상위였으나 2023년에는 폐렴·알츠하이머병·자살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다.자살률도 높아졌다. 자살 사망률은 1983년 인구 10만명당 8.7명에서 2011년 31.7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후, 소폭 감소하다 2023년 기준 27.3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교육 수준

 

한국의 문맹률은 1945년 광복 직후 78%에서 1970년 7%로 낮아졌다.

성인(25~64세) 중 대학 졸업을 의미하는 고등교육 이수율은 1998년 22.5%에서 2023년 54.5%로 상승,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41.0%)을 웃돌았다.

 

임금근로자 60년 동안 40%p 증가…가처분 소득 8.7배·가계지출 8.3배 증가, 근로시간 61.2시간 줄어

 

임금근로자는 1963년 전체의 31.5%(238만 명)에서 2024년 77.1%(2204만 명)로 확대됐고, 상용직 증가가 주도했다. 월평균 근로시간은 1970년 225.3시간에서 2024년 164.1시간으로 줄어 OECD 평균(142.3시간)과 격차가 축소됐다.이후 안정화했다. 교육·식료품 물가 상승은 두드러진 반면 통신비 지수는 낮아졌다.

2인 이상 근로자 가구의 2024년 실질 총소득·처분가능소득은 1970년 대비 각각 10.4배·8.7배, 실질 가계·소비지출은 8.3배·6.3배 증가했다. 가장 가파른 증가는 외환위기 이전 1980년대 중반~1997년에 나타났다.

 

주택 유형, 2000년대부터 단독주택→아파트

 

주택 수는 꾸준히 늘어 2010년 1774만 호에서 2023년 2262만 호로 약 442만 호 증가했다.

거주 주택 유형은 2006년 단독주택(44.5%)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2008년에 아파트가 43.9%로 가장 주된 유형으로 자리 잡은 후 2023년 52.4%까지 지속해서 비중이 늘었다.

자동차 등록 대수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계속 증가해 2024년 기준 2630만 대를 기록했다.

 

삶 만족도, 20년간 20%p 늘었지만 여전히 절반 아래

 

삶에 만족하는 비율은 2003년 20.4%에서 2024년 40.1%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절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행복감(긍정 정서)은 2024년 6.8점으로 2013년 6.3점에 비해 올랐고, 걱정과 우울감(부정 정서)은 2013년 각각 4.5점, 3.4점에서 2024년 4.1점, 3.5점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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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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