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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지역 탐방 1-강화 교동도 대룡시장

밥값보다 값진 마음이 있었던 따뜻한 한 끼

 

 

강화 향토 음식 젓국갈비와 밴댕이회무침

 

(대한뉴스 혜운 기자)= 강화도 교동도 대룡시장 인근의 한 식당. 소박한 간판 아래에는 강화 향토 음식인 젓국갈비와 밴댕이회무침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냄비에서 보글보글 긇어오르는 젓국갈비는 구수한 국물과 부드러운 돼지등갈비가 어우러져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고 새콤달콤한 밴댕이회무침은 입맛을 단번에 끌어올린다. 

 

 

 

 

기자는 맛있게 식사를 마친 뒤 계산하려는 순간, 이런 말이 들려왔다. “앞에 가시던 여성분이 계산하고 가셨어요”라고 하여 식당 문을 나섰다. 그런 줄 알고 서울로 향하며 동행한 지인에게 밥값 계산을 했느냐고 물으니 안 했다는 것이다. 다시 차를 돌려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주인에게 밥값을 계산하려 왔다고 하자 이런 말이 돌아왔다. “아니, 요즘 누가 다시 계산하러 옵니까. 그냥 가는 사람도 많아요”라고 말했다. 기자는 이렇게 답변했다. “주방에서 땀 흘리며 만든 귀한 음식인데 이걸 그냥 먹고 가는 건 아니잖아요. 나중에 저승 갈 때 발걸음이 무겁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 뜻밖의 말에 식당 주인과 손님들의 눈동자가 커지더니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내 “아직 세상이 살만하네요”라며 고마움과 감동이 뒤섞인 표정으로 기자를 바라봤다. 잠시 후 답례라며 강화 특산품인 강화섬쌀로 정성껏 만든 누룽지를 한 아름 안겨주었다.

 

한 끼 식사값을 둘러싼 작은 해프닝이었지만, 그 안에는 음식의 값보다 더 큰 ‘마음의 값’이 담겨 있었다. 누군가는 그냥 갈 수도 있는 순간이었지만, 누군가는 그 자리에서 자신만의 정직한 기준을 지켰다. 이 짧은 이야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잊고 지내기 쉬운 한 가지 교훈 ‘정직하라! 너 자신을 위해!’라는 것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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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운 기자

발행인 김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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