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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사진으로 읽는 풍경,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유럽의 거대한 산맥과 아름다움에 견주는 등억알프스

 

붉은 신호등 아래, 도로 끝에 거대한 문이 서 있다. ‘영남알프스 온천’이라는 글자가 걸린 구조물 뒤로는 초록빛 산세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사진 속 이곳은 단순한 도로 입구가 아니다.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의 품으로 넘어가는 경계선이다. 이름 그대로 알프스를 닮은 영남 지역의 산군(山群)이 이곳의 배경이 된다.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등 명산들이 이어지는 영남알프스는 사계절 내내 등산객과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흔히 알프스라고 하면 유럽의 거대한 산맥을 떠올리게 되지만, 울주군의 알프스는 해발 1000m의 수려한 산세와 능선의 흐름과 바람 등 풍광이 아름다워 유럽의 알프스에 견줄만 하여 붙인 이름이다. 실제로 이 일대는 '등억알프스리'라는 지명이 사용될 만큼 오래전부터 알프스라는 명칭이 생활 속에 자리 잡아 왔다. 현재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산은 가지산(1,241m), 운문산(1,195m), 천황산(1,189m), 신물산(1,159m), 영축산(1,081m), 간월산(1,069m), 고헌산(1,034m)까지 모두 일곱 개의 봉우리로 이어져 있다.

 

사진 속 대비처럼 위쪽에는 빨간 신호등과 복잡한 전깃줄이 있고, 그 아래에는 숲길과 맑은 공기가 기다린다. 한 장면 안에서 도심 속 복잡함과 자연의 자유가 만난 셈이다. 잠시 멈추라는 붉은 불은 어쩌면 바쁘게 달려온 사람들에게 “이제 쉬어가라”는 메시지처럼 보인다. 길 안쪽으로 이어진 도로는 숲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이어진다. 보는 이로 하여금 ‘저 길 끝엔 무엇이 있을까?’ 상상하게 만든다. 온천의 따뜻함일 수도 있고, 산길의 상쾌함일 수도 있으며, 지친 마음을 내려놓을 쉼표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