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이후 사상 두번째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첩과 주민 사찰을 주업무로 하는 국가안전보위부(이하 보위부)의 예술선전 공연을 관람해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위원장이 우동측 보위부 수석부부장(국방위 위원 겸직)의 수행을 받으며 인민군 제10215군부대(보위부의 대외 명칭) 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4월 보위부 예술선전대 공연을 처음 관람했고 이번이 두번째이다.
이를 놓고 화폐개혁 등 정책실패로 민심이 나빠진 상황에 3남 김정은 후계구도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이 기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합창곡 `새해 인사를 드리옵니다', 여성 5중창 `친근한 이름' 등이 올려진 공연에 만족감을 표시한 뒤 "예술선전은 군인들의 사상교양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선전활동 강화에 필요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 공연 관람에는 우동측 외에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 리영호 총참모장 등 군 고위 간부들과 당 중앙위의 최태복.김기남 비서가 수행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은 인민국 소속의 공훈국가합창단 공연에도 가 남성합창 `그이는 우리의 선군영장', `흰눈 덮인 고향집', `장군님이 그리워', 혼성 2중창과 남성합창 `2월의 환희' 등을 관람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보위부 예술선전대 공연과 공훈국가합창단 공연을 같은 날 봤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훈국가합창단 공연 관람에는 보위부 공연에 따라갔던 인사들 외에 노동당의 김경희 경공업부장, 장성택 행정부장, 김영일 국제부장,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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