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측 "非강남지역 균형발전이 소신"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서울시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따뜻한 보수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있지만 오 시장은 `강남 오렌지 시장'이라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원 의원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서민들이 살기좋은 서울이 돼야 따뜻한 보수라고 말할 수 있는데 예산지원과 중점사업, 실천의 측면에서 오 시장은 과연 어떻게 했는가를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되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 시장은 서민들의 실질적 삶의 문제에 대해선 너무나 소홀했다"며 "홍보와 전시행정,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행정의 문제점을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강남.북 격차 해소를 위해 뉴타운 정책을 추진했는데 오 시장은 정책조정이 안되니까 뉴타운을 중단시키고 추가재정도 안했다. 서울시가 골치 아픈 문제는 손을 떼고 진행을 안 시키고 있다"고 했다.
원 의원은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민의 정책만족도가 80%라고 얘기했지만, 이는 자화자찬"이라며 "대다수 시민의 느낌과는 동떨어진 자기만의 통계"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종현 서울시 공보특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원색적이고 극단적인 발언으로 이목을 모으려는 것 아니냐"며 "비(非)강남지역 균형발전은 오 시장의 소신이며, 강남과 비강남의 재정격차는 17대1에서 4대1 수준으로 줄었다. 최소한 사실은 확인하고 발언을 했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원 의원은 당내 세종시 논란과 관련, "김무성 의원이 제안한 절충안은 정책선택의 방법론이라는 면에서 충분히 가능한 안"이라며 "충분히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면서 3월내로 세종시 문제를 끝내자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 당론표결을 하면 결과에 승복해야 하고, 당론에 반대한 사람을 쫓아내겠다는 방식도 옳지 않다"며 "다만 강제당론은 무리한 얘기이고 의원 각자가 소신대로 투표하고 거기에 대해 국민 앞에 정치적 무한책임을 지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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