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 앞둔 경정 16명…참석자들 깜짝 놀라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이 외부의 유력 인사를 통해 자신에게 인사청탁을 해온 직원의 실명을 회의석상에서 공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의 한 간부는 16일 "지난달 27일 참모회의에서 청장이 갑자기 전보 인사를 앞둔 경정급 직원 16명의 이름을 부르더니 `이들은 모두 외부 인사를 통해 나에게 인사청탁을 한 경찰관'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간부에 따르면 조 청장은 실명이 공개된 16명 가운데 1명을 직접 회의실로 불러 청탁 과정과 이유를 해명하도록 했으며, 이들의 인사청탁 사실을 인사카드에 기록해 특별 관리하도록 지시했다. 그동안 경찰청장이나 지방청장 등 경찰 인사권자가 회의 석상이나 기자간담회 등에서 외부 인사청탁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한 적은 있지만, 청탁을 한 직원의 실명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조 청장의 이번 실명 공개는 앞으로 인사와 관련한 외부 인사의 압력을 철저히 차단해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민의 정부 시절 조성태 국방부 장관은 외부 청탁을 하면 누구든 불이익을 준다고 공언하고서 유력 인사를 통해 줄을 댄 장교를 진급 대상에
장애인.유모차 등 위해 차단막 없애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교통약자를 위해 13개역 51곳에 차단막이 없는 개방형 개집표기를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의 개집표기는 손으로 여닫는 철제 방식으로서 요금 결제를 위해 따로 매표소에 들려야 했지만 이번에 설치된 개방형 개집표기는 개집표기의 폭을 넓히고 교통카드 처리 기능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자전거나 유모차를 휴대한 승객은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공사는 개방형 개집표기를 통한 무임승차를 줄이고자 역 근무자를 상시 배치할 예정이다. 공사는 올해 안에 13개역 22곳에 추가로 개방형 개집표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개방형 개집표기가 설치된 역. ┌─────┬───────────────────────────────┐ │ 노선 │ 개방형 개집표기 설치역 │ ├─────┼───────────────────────────────┤ │ 5호선 │김포공항, 발산, 까치산, 신정, 오목교, 영등포구청, 신길, 여의 │ │ │도, 공덕, 광화문,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아차산, 광나루, 천호, 고│ │ │덕, 올림픽공원 │ ├─────┼
주말수준 교통량…퇴근시간대 지정체 전망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설 연휴 이튿날인 16일 오전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 뒤늦은 귀경 차량이 몰리고 있지만 여전히 전 구간에서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9시 출발 기준으로 주요 고속도로 구간별 소요시간은 부산→서울(요금소 기준) 6시간20분, 목포→서울 4시간20분, 광주→서울 4시간20분, 대구→서울 4시간, 강릉→서울 2시간40분 등이 예상된다. 하행선은 서울→부산 4시간20분, 서울→목포 3시간30분, 서울→광주 3시간30분, 서울→대구 3시간20분, 서울→강릉 2시간20분 등으로 상행선보다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전 9시30분까지 서울에 도착한 차량이 약 7만9천대로 지난주 월요일(7만4천대)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라며 "오늘 귀경차량은 평소 주말 수준인 36만대로 예상되나 시간대별로 분산될 것이기에 지ㆍ정체는 주말보다도 덜할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다만 저녁 6시 전후 퇴근시간대에는 일시적으로 교통량이 급증해 여러 곳에서 정체가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 (끝)
친일파ㆍ모리배 횡포, 우익테러 실태 등 美에 편지로 고발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군정에 잠입한 과거의 친일파들이 모리배와 결탁해 갖은 악질 행위를 감행한 탓에 민중은 극도의 생활고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해방기 한국인들이 미국 웨드마이어 사절단에 보낸 편지에는 당시 혼란한 사회상과 민중의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16일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이들 편지에 담긴 당시 남한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식민 경제가 붕괴하면서 빚어진 고도의 인플레이션과 물자부족, 생활고였다. 일본 홋카이도 탄광에 강제징용됐던 이창진씨의 편지에는 "큰 꿈을 품고 고향에 들어왔지만 정말 죽을 지경이올시다. 홋카이도에서 같이 돌아온 여럿은 도로 일본으로 밀항해 가고 말았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다른 사람이 작성한 편지는 "식량배급이 천오백인데 3분의 2 이상이 보릿가루라 조선인에게는 맞지 않지만 이나마도 보름치밖에 안 돼 생계를 유지하려면 암시장에서 쌀을 사야 합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민생고의 원인은 생산시설을 독점하고, 부패한 배급행정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모리배들 때문으로 지적됐다. 우익청년단 등이 군정관리와 결탁해 배급대상 인원을 조작하고 더 많은 배급표를
친일파ㆍ모리배 횡포, 우익테러 실태 등 美에 편지로 고발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군정에 잠입한 과거의 친일파들이 모리배와 결탁해 갖은 악질 행위를 감행한 탓에 민중은 극도의 생활고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해방기 한국인들이 미국 웨드마이어 사절단에 보낸 편지에는 당시 혼란한 사회상과 민중의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16일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이들 편지에 담긴 당시 남한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식민 경제가 붕괴하면서 빚어진 고도의 인플레이션과 물자부족, 생활고였다. 일본 홋카이도 탄광에 강제징용됐던 이창진씨의 편지에는 "큰 꿈을 품고 고향에 들어왔지만 정말 죽을 지경이올시다. 홋카이도에서 같이 돌아온 여럿은 도로 일본으로 밀항해 가고 말았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혔다. 다른 사람이 작성한 편지는 "식량배급이 천오백인데 3분의 2 이상이 보릿가루라 조선인에게는 맞지 않지만 이나마도 보름치밖에 안 돼 생계를 유지하려면 암시장에서 쌀을 사야 합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민생고의 원인은 생산시설을 독점하고, 부패한 배급행정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모리배들 때문으로 지적됐다. 우익청년단 등이 군정관리와 결탁해 배급대상 인원을 조작하고 더 많은 배급표를
장애인.유모차 등 위해 차단막 없애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교통약자를 위해 13개역 51곳에 차단막이 없는 개방형 개집표기를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의 개집표기는 손으로 여닫는 철제 방식으로서 요금 결제를 위해 따로 매표소에 들려야 했지만 이번에 설치된 개방형 개집표기는 개집표기의 폭을 넓히고 교통카드 처리 기능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자전거나 유모차를 휴대한 승객은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공사는 개방형 개집표기를 통한 무임승차를 줄이고자 역 근무자를 상시 배치할 예정이다. 공사는 올해 안에 13개역 22곳에 추가로 개방형 개집표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개방형 개집표기가 설치된 역. ┌─────┬───────────────────────────────┐ │ 노선 │ 개방형 개집표기 설치역 │ ├─────┼───────────────────────────────┤ │ 5호선 │김포공항, 발산, 까치산, 신정, 오목교, 영등포구청, 신길, 여의 │ │ │도, 공덕, 광화문,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아차산, 광나루, 천호, 고│ │ │덕, 올림픽공원 │ ├─────┼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서울 명동 한복판에 있는 명동파출소가 명동성당의 외형을 본떠 현대적인 세련미를 갖춘 건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중구 명동 2가 50-13번지에 있는 명동파출소의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돼 오는 18일 준공식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사로 1965년 10월 1일 건립된 명동파출소 건물은 45년 만에 대지 54.90㎡, 연면적 152.34㎡의 3층 건물로 변신했다. 특히 외벽은 명동을 대표하는 건물인 명동성당의 외형과 같이 붉은 벽돌로 치장됐고 건물 꼭대기는 삼각형 모양의 지붕으로 장식됐다. 리모델링 공사는 서울시로부터 2억9천800만원을 지원받은 중구청이 주관했다. 남대문서 관계자는 "명동파출소가 새롭게 단장됨으로써 관광특구인 명동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보다 산뜻한 이미지를 줘 서울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끝)
기관별 사용량 공표ㆍ냉난방 온도 조정 등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행정안전부는 올해 정부기관의 에너지사용량을 10% 줄이고자 중앙청사 등 6개 정부청사의 입주기관별로 에너지 사용량을 점검·공표한다고 16일 밝혔다. 중앙청사와 과천청사, 대전청사, 춘천청사, 제주청사, 광주청사 등 6개 청사의 입주기관별로 에너지 사용실태를 점검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고 에너지 소모가 많은 기관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에너지 사용을 통제하고,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기관별 에너지 사용 현황을 공표한다는 것이다. 신축청사는 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을 의무화하고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의 의무 설치비율을 5%에서 7%로 높여 에너지 사용량을 근원적으로 줄인다. 정부청사의 난방 권장 온도를 19도 이하에서 18도 이하로 낮추고 냉방온도는 27도 이상에서 28도 이상으로 높이는 한편 점심 때에는 일괄 소등하고 전등은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꾸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청사 입주 공무원들의 에너지 사용 습관을 개선하고 에너지가 낭비되는 시설물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moonsk@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각 가정의 수돗물 수질을 무료로 검사해 주는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올해 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수질검사요원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탁도와 산성도(pH), 잔류염소, 철, 구리 등 5개 항목을 검사하며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면 정밀검사을 하고 수도관 교체비용 등을 지원해 준다. 서울시는 시내 전체 260만 가구 중 2008년 65만 가구, 지난해 95만 가구를 방문해 수질검사를 마쳤다. 대학생 한강홍보대사 모집 (서울=연합뉴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 르네상스'를 널리 알릴 대학생 홍보대사 12명을 다음달 7일까지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홍보대사로 선정되면 온ㆍ오프라인 인턴기자 활동, 한강 관련 행사 참여, 홍보물 촬영 등의 활동을 하게 되며 활동 내용에 따라 자원봉사확인증이 발급된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학생은 누구나 이메일(bateau77@seoul.go.kr)로 지원할 수 있다. 문의: 한강사업본부 홍보과(☎ 02-3780-0759). (끝)
안산시 격려금..네티즌 "유가족에게 도움을" (안산=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사랑하는 아빠를 마지막으로 보내면서 두눈을 뜨고 보지 못하고 가슴으로만 보았습니다. 우리 어린 3남매는 왜 이렇게 어린나이에 이런 일을 겪어야 하나요" 출근길에 이웃 주민이 쏜 공기총에 맞아 숨진 권모(50) 씨의 여대생 딸(22)이 인터넷에 올린 글이 네티즌들을 울리고 있다. "오늘은 발인과 동시에 아빠의 생일입니다. 미리 준비한 생일 선물을 어떻게 전해야 하나요. 청주 화장장에서 뜨거운 화로 속에 남은 아빠의 유골을 확인하는 순간, 실신과 오열속에서 하늘나라로 아빠를 보낸후 집으로 되돌아오는 버스 창가에 계속 쫓아오며 보이는 것은 웃고 있는 아빠의 모습 뿐이었습니다" "이젠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아빠의 갑작스런 억울한 죽음에 큰 충격과 실의에 빠진 엄마를 어떻게 위로해서 웃음을 짓게 만드나요. 아빠를 가슴에 묻고 하늘나라로 보내야 하는데 아직은 모든게 실감이 나질 않네요" 권 양은 이 글에서 '묻지마 공기총 사건'으로 아빠를 잃은 마음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권 양의 아버지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서울 명동 한복판에 있는 명동파출소가 명동성당의 외형을 본떠 현대적인 세련미를 갖춘 건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중구 명동 2가 50-13번지에 있는 명동파출소의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돼 오는 18일 준공식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사로 1965년 10월 1일 건립된 명동파출소 건물은 45년 만에 대지 54.90㎡, 연면적 152.34㎡의 3층 건물로 변신했다. 특히 외벽은 명동을 대표하는 건물인 명동성당의 외형과 같이 붉은 벽돌로 치장됐고 건물 꼭대기는 삼각형 모양의 지붕으로 장식됐다. 리모델링 공사는 서울시로부터 2억9천800만원을 지원받은 중구청이 주관했다. 남대문서 관계자는 "명동파출소가 새롭게 단장됨으로써 관광특구인 명동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보다 산뜻한 이미지를 줘 서울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장학사 매직 비리'에 연루 의혹을 받아온 전직 장학관이 16일 서울서부지검에 긴급 체포됐다. 검찰은 현재 서울의 유명 고등학교에서 교장으로 재직 중인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교장 집무실에서 신병을 확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2007∼2009년 서울시교육청에서 인사 담당 장학관으로 근무하며 부하인 임모(구속) 장학사와 짜고 현직 교사들한테 '장학사 직위를 주겠다'며 거액을 챙긴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임 장학사의 차명 계좌에 연결된 통장으로 돈을 챙긴 정황을 파악하고 내사를 벌여왔으나, A씨는 이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hs@yna.co.kr (끝)
거짓주문 후 거스름돈 챙긴 사기꾼 영장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6일 피자값을 수표로 내겠다며 거짓으로 주문한 뒤 배달원을 속여 거스름돈만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김모(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21일 오후 5시께 동대문구의 한 피자가게에 1만5천원짜리 피자 한판을 주문하면서 10만원권 수표로 계산하겠다고 속여 배달원 김모(16)군이 장안동 A연립주택 앞으로 피자와 함께 거스름돈으로 가져온 8만5천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다. 당시 김씨는 피자가게 인근의 주택 맨 위층에서 시킨 것처럼 공중전화로 주문한 뒤 주택 출입구에 서서 "잔돈은 나에게 주고 수표는 집에 올라가서 받아라"며 배달원을 속이는 등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50여만원을 챙겼다. 김씨는 이날 새벽에도 김군의 친구가 배달원으로 있는 피자가게를 상대로 범행을 계획했다가 이전에 김군한테서 김씨의 사기 행각을 전해들은 배달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배달원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채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도록 주택이나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주문한 것처럼 꾸몄다. 배달 업소에선 김씨처럼 손님
귀금속가게 전화번호 남기고 지인 집 찾았다가 덜미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절도의 달인'이 현직 경찰관 집에서 하필이면 경찰종합학교 졸업 기념으로 맞춘 반지를 훔쳐 팔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1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작년 9월 교도소에서 나온 장모(39.절도 등 전과 20범)씨는 두 달이 채 안된 지난해 11월초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학교에서 집으로 향하는 이모(9)군을 발견하고 뒤를 따라나섰다. 이군 집에 어른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장씨는 "컴퓨터 수리공인데 불러서 왔다"고 거짓말을 한 뒤 물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하고서 안방 서랍 속에 있던 현금 140여만원과 귀금속 10여점 등 시가 55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주워담기 시작했다. 이군에게 들키지 않고 금품을 훔쳐서 빠져나온 장씨는 그날 곧바로 종로의 귀금속 상점을 찾아가 훔친 반지와 목걸이 등을 팔았다. 때마침 귀금속 상가로 장물 조사를 나갔던 경찰은 한 귀금속 상점에서 경찰 간부 후보생의 반지를 사들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 반지는 해양 경찰관 이모(36) 경감이 경찰종합학교를 졸업하던 당시 동기들과 기념으로 맞춘 것으로 반지 안쪽에 졸업 연도와 기수, 이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17일 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서쪽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7일 낮부터 전국이 차차 흐려져 오후 늦게 수도권과 서해안 지방에 다소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라고 16일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오후 6시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해 오후 8~9시께 본격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도권 일대에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대설예비특보가 발령됐다. 17일 밤부터 18일 오전 사이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강원 영서·서해5도·울릉도·독도 2∼7cm, 충청·호남·제주 산간 1∼5cm, 경남 서부내륙·경북 북서내륙 1∼3cm, 북한 5∼15cm 등이다. 기상청은 수도권 지역의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쌓인 눈이 도로에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 차량 운전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slee@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