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사장 방석호) 글로벌 토크쇼 <NEWSTELLERS>에서는 주한외신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인에서 사회, 국가의 안보까지 위협하는 테러에 대하여 이야기 나눈다. 최근 태국 방콕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수십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무고한 시민 사상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각국의 주요언론들이 사건을 집중 조명했으며, 현지에서 실시간 SNS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오늘날 테러의 양상은 예측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위험이 심각해지고 있다. 2일에 방송되는 <NEWSTELLERS>에서는 스티븐 브로윅(캐나다), 존 파워(아일랜드), 프레드릭 오자디아(프랑스), 아따(스페인) 기자가 참석해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해야할 테러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러 사건들
아일랜드의 존 기자는 6월에 있었던 튀니지 해변 테러를 언급하며 “해변가에서 총을 가진 남성이 38명을 쏘아 죽였다. 대부분의 희생자가 영국 사람이었고, 정치적 목적이 없는 사람들이 공격을 받았던 최근 사건”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의 프레드 기자는 “8월 2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에서 파리로 향하던 고속열차에서 무장괴한이 사람들을 총살하려고 했던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도 괴한은 군인 2명을 포함한 3명의 미국인에게 저지당했는데, 그들의 영웅적인 행동 때문에 진압이 가능했고 그게 아니었다면 끔찍한 사건이 발생할 뻔했다”고 소개했다.
스페인의 아따 기자는 “2013년 12월에 두 건의 큰 폭탄 사건이 있었다. 그 중 하나는 테러리스트가 올림픽 행사를 반대해 저지른 사건인데, 보통 테러범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을 경우 무고한 민간인들을 해치려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스티븐 기자는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을 말하며 “범인으로 지목된 2명의 형제가 어렸을 때 체첸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이 내용에 관해 마샤 겟슨이『The Brothers』라는 책을 썼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런 공격을 하게 되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다룬다. 이 책은 테러리즘에 대한 배경과 개념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북한의 지뢰 테러와 테러지원국 지정에 대한 의견
지난 8월,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이 설치한 지뢰 폭발 테러가 발생하면서 남북간 협상이 마무리되기까지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다. 이에 패널들은 지난해에 있었던 소니 픽처스 해킹 이후 이번 사건까지 포함하여 봤을 때,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아일랜드의 존 기자는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은 전략적인 인내심이 핵심이다. 북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해도 현재 상황이 크게 변하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어쩔 수 없이 냉소적이 되는 것 같고, 포용을 하거나 제재를 하거나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프레드 기자는 “북한이 하는 일련의 행동들이 다시 테러리스트 국가에 올리자는 주장을 강화시키는 것 같다. 북한을 다시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려야한다는 것을 정당화시키긴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그로 인해 어떤 효과가 발생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더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대화”라고 의견을 전했다.
전 세계의 테러조직
캐나다의 스티븐 기자는 ISIS를 예로 들었다. “ISIS는 자신들을 하나의 국가로 여긴다.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통제하고, 제한적인 이슬람 해석을 바탕으로 한 삶을 강요한다. 뉴욕타임스의 칼리마치라는 ISIS가 여성들을 도구로 여기며, 단체를 이끄는 것에 있어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는 내용이 있다. 결국 소수를 향한 폭력일 뿐인데 마치 신성한 이슬람 행위인 것처럼 여기는 것이 굉장히 무서운 측면이다”라고 전했다. 스페인의 아따 기자는 “테러조직 중 유명한 건 탈레반이 있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부근에서 생겨난 이들 집단은 9.11 테러사건의 배후이기도 하다. 탈레반은 코란 해석을 기본으로 수니 이슬람이 아닌 다른 모든 사람들을 싫어한다는 관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랑스의 프레드 기자는 “올해 4월 케냐의 가리사 대학교에서 148명의 사람들이 죽었는데, 이 테러는 극단 이슬람 단체 알 샤바브에 의해 발생한 사건이다. 이들은 ISIS와 나이지리아의 보코 하람 견제와 영향력 회복을 위해 자신들의 잔인함을 더 이상 숨기지 않으며 서부 아프리카에서 이슈가 되는 테러 조직이다”라고 말했다. 호스트인 배수정은 테러가 거의 남자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블랙 위도우’라는 여성 테러조직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자살폭탄테러를 자행하는 이들은 러시아군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들인데, 어찌 보면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된 현실이 놀라웠다”고 이야기했다.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
패널들은 하버드대 교수이자 테러전문가인 제시카 스턴 박사의 테드 강연을 짧게 본 후, 테러 대응을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일랜드의 존 기자는 “사상이나 이념으로 맞붙을 줄 알아야 한다. 이데올로기가 강하면 모두 진압한다 해도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할 사람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ISIS의 경우 흥미로운 게 중산층의 사람들을 지극히 위협적인 나라로 끌어들인다. 우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 알아내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얘기했다.
캐나다의 스티븐 기자 또한 “개인의 인생보다 더 큰 의미 있는 삶에 대한 열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테러리스트 그룹이 그걸 충족시켜주면서 신성한 임무 부여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문제다. 사람들에게 굳이 폭력적이지 않더라도 단체에 대한 소속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의견을 전했다.
방송에서는 이제 어느 한 국가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닌 테러의 심각성을 짚어보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세계의 노력에 대해 고민해본다. 주한외신 기자들의 거침없는 의견과 참신한 시선은 9월 2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아리랑 TV <NEWSTELLERS>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