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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뷰티/건강/맛집

깊이를 알 수 없는 神의 나라 印度(인도) 11일간의 짧은 여행 속 斷想(단상)

인도는 세계 4대 문명인 메소포타미아문명, 인더스문명, 이집트문명, 황하문명 가운데 가장 오래된 인더스문명의 발상지다.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문화와 언어, 종교가 존재하고 미래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12억 인구 중 3분의 2가 하루 2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먹고살고 있으며 인구 70%가 시골에서 살고 있다. 본지 기자는 지난 8월 30일~9월 9일까지 선묵 혜자스님(108산사순례회 회주, 도안사 주지)과 함께하는 인도·네팔 8대 성지순례에 동행하면서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신의 나라 인도를 스쳐지나갔다. 짧은 시간 눈에 비친 인도다움을 엿볼 수 있는 몇 가지를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갠지스1.jpg
 
성지로 추앙받는 바라나시의 갠지스강
수도 뉴델리에서 지방도시 바라나시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15분, 기차로 13시간 정도 걸린다. 힌두교도들은 바라나시에서 살고, 성인을 만나고, 갠지스 강물을 마시고, 시바 신을 모시는 것을 큰 의미로 생각한다. 기원전 5세기 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가 바라나시에서 10km 떨어진 사르나트에서 최초로 설법을 했고, 자이나교의 창시자인 마하비라가 태어난 곳이다. 매년 수십 만 명 이상의 순례자들이 찾아와 주요 사원을 둘러본다. 그래서 인도에 가면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을 꼭 가봐야 인도 문화를 제대로 봤다는 말이 있다. 갠지스 강은 영어식 표현이며 인도인들은 성스러운 의미를 지닌‘강가(Ganga)’라고 표현한다. 강가의 성스러운 물에서 목욕하고 화장한 시체의 재를 흘려보내면 윤회와 해탈에 이른다고 믿기 때문이다. 화장터 모습은 사진을 찍지 못하게 돼 있는 관계로 배를 타고 갠지스 강을 둘러볼 때 멀리서 몰래 찍어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없었다.
 
대한뉴스 10월호 내지 출력용1.jpg
▲ 선묵혜자 스님과 불자들이 2,600년 전 부처가 고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던 보드가야 마하보디 사원에서 참배하는 모습
 
종교는 달라도 조화를 이루는 신의 나라 
인도는 최대 종교인 힌두교(80.5%)를 비롯하여 이슬람교(13.4%), 기독교, 시크교, 불교, 자이나교가 있다. 1950년 공포된 인도 헌법은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 인도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인도에는 종교라는 개념이 없으며 마하트마 간디도 신으로 여길 정도로 필요한 모든 것이 신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먹고 살기 힘든 사람은 수행자의 옷을 걸치고 탁발하면 사람들이 보시를 하므로 가짜 수행자라는 말도 없으며 그저 살아가는 한 방법이라고 했다. 성지마다 만나게 되는 탁발승에게 순례자들은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보시를 하고 탁발승은 합장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인도는 최대 종교인 힌두교(80.5%)를 비롯하여 이슬람교(13.4%), 기독교, 시크교, 불교, 자이나교가 있다. 1950년 공포된 인도 헌법은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 인도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인도에는 종교라는 개념이 없으며 마하트마 간디도 신으로 여길 정도로 필요한 모든 것이 신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먹고 살기 힘든 사람은 수행자의 옷을 걸치고 탁발하면 사람들이 보시를 하므로 가짜 수행자라는 말도 없으며 그저 살아가는 한 방법이라고 했다. 성지마다 만나게 되는 탁발승에게 순례자들은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보시를 하고 탁발승은 합장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아기화장.jpg▲ 강한 햇빛의 눈부심을 피하기 위한 검은색 화장
길에서 만난 어린 천사들
인도인들은 가게와 가정을 꽃과 등불로 꾸미고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고 부의 여신 락슈미에게 기원을 한다. 전통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을 정당하게 여기는 관습이 있다. 상인이 돈 버는 일이 당연한 것처럼 거리에서 만나는 거지도 생존을 위해 구걸하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인도에는‘빵 부스러기를 달라는 거지가 빵을 달라는 거지보다 더 번다’라는 속담이 있다. 성지에서, 거리에서, 시골학교에서, 호텔에서, 심지어 공항 화장실에서조차 눈만 마주치면 손을 내밀고‘원 달러’를 외친다. 특히 아기는 환심을 사는데 큰 무기인 듯 어린 여자아이도 옆구리에 아기를 품고 있었다. 한국이 살기 좋으니 함께 가자고 하자 동생을 감싸 안으며 싫다는 모습에서 형제간 우애는 똑같음이 느껴졌다.
 
“물과 전기를 달라”  
도시와 시골의 차이를 극명하게 나타내는 것이 물과 전기 같았다. 수돗물은 시 당국에서 무료로 공급하고 있지만 질은 형편없어 탈이 많이 난다고 하여 마실 물은 직접 휴대해야만 했다. 전기 보급률도 현저히 낮아 대부분 시골에서는 등유로 밤을 밝히고 있었다. 호텔에서도 자주 전기가 끊겨 불편한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어느 시골에서는 물과 전기를 공급해 달라고 마을 주민과 어린이까지 모두 나와 시위를 하고 있었다.
시골학교.jpg▲ 뜨거운 햇빛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어린이들
 
힌두교 핵심사상은 모든 생명체를 존중하는 것   
힌두교는 생명에 대해 태어나면서 시작되고 죽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것이며 전생의 카르마(업)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모든 생명체의 생명을 존중하는 것이다. 특히 소는 신의 화신으로 여기고 행복과 길조를 나타낸다하여 보호하고 도살하지 않는다. 소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를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엄마 젖이 부족하면 젖먹이에게 우유를 먹이기 때문에 소를 엄마처럼 여기는 탓이라고 했다.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간식들
인도음식 커리를 가장 좋아하는 외국인은 영국인이라고 한다. 우스갯 소리로 런던에 있는 인도식당이 뉴델리와 뭄바이의 식당을 합친 것보다 많다는 이야기도 있다. 거리에서 만난 인도 간식들은 날씨가 더워서인지 튀기고 끓인 음식이 주를 이뤘다. 부처님이 양치했다는 말고사나무도 눈에 많이 띄었다. 치약 대신 말고사나무로 양치하는 인도인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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