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미 원장은 올해 가장 중요한 이슈로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며, “올봄 워싱턴에서 개최예정인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도 지켜봐야 할 이슈”라고 덧붙였다. 김태현 교수는 지난 파리테러에 이은 IS의 테러행위가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글로벌거버넌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서 김태현 교수는 지난해 남북 당국자회담이 끝내 결렬됨으로써 남북관계가 오히려 퇴보하였다며, 올해 북한의 핵 도발 위험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김은미 원장은 “올해 오준 주 유엔 대사의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의장직이 이어지고 최경림 대사가 유엔인권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게 됨”을 언급하며, 한국이 2016년 다자외교의 리더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두 번째 주제, 세계 경제 전망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 전문가가 함께했다. 우선 일본 와세다 대학의 후카가와 교수는 “올해 미국과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주목해야 할 최고 이슈”로 꼽았다. 후카가와 교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제 부진이 신흥국의 직격탄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했다. 서울대 정 혁 교수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를 불러와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산유국의 불안요소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또 정 교수는 지난 연말 극적으로 발효된 한·중 FTA를 두고 “자유화율이 기대치보다 낮다.”며 “오히려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한편, “FTA의 진짜 기능은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전문가는 올해 세계 경제 불안요소 중 하나로 유럽경제의 위기를 꼽았다. 정 혁 교수는 “지난해 파리 테러와 난민 문제가 맞물리면서 EU가 분열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며, “EU 이슈는 역사적으로 독일과 프랑스, 영국의 경쟁구도로 진행되어 왔다.”는 설명과 함께 독일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후카가와 교수는 지역적 연대를 강조하며 “올해 한·중·일 3국간의 협력과 한·일 규제 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