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최근 직장인 1,333명을 대상으로 승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5명 중 3명은 승진보다 이직이 직급을 높이는 데 더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에게 ‘직급을 높이기 위해 가장 유력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9.7%가 ‘승진(40.3%)’ 대신 ‘이직’을 선택했다. ‘이직’을 선택하는 경향은 중소기업 재직자에게서 두드러졌다.
중소기업 재직자의 63.6%가 ‘승진보다 이직’이 직급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드러난 반면, 외국계기업 재직자는 ‘이직’을 선택하는 비중이 52.9%로 중소기업에 비해 낮게 나타났으며, 특히, 대기업 재직자는 ‘이직(47.6%)’ 보다 ‘승진(52.4%)’을 선택하는 비중이 소폭 높아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중소기업 재직자들은 상대적으로 조직 내에서 승진의 기회가 적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승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중소기업(9.9%)이, 대기업(3.9%)의 약 3배로 나타났다.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다고 본다’는 응답에서도 중소기업 재직자의 26.1%가 답해, 대기업 재직자(12.6%)의 약 2배로 조사됐다.
사내에서 승진 기회가 공정한 기준에 의해 주어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직장인의 45.0%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직장인의 42.7%는 ‘명확한 승진의 기준이 없거나, 공정하지 못하게 승진이 주어진다’고 답했으며, ‘전혀 승진의 기회나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도 12.3%로 나타났다.
한편 스스로 ‘전혀 승진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직장인의 절반에 가까운 47.5%가 ‘현재 적극적으로 이직을 위해 구직 중’이라고 밝혔으며, ‘진지하게 이직을 고려 중’이라는 응답도 17.8%로 나타났다. 반면 ‘머지않아 승진할 것’이라 기대하는 직장인의 경우 ‘적극적인 구직’은 28.1%, ‘진지하게 이직 고려 중’은 24.1%에 그쳤다.
직장생활 만족도에 있어서도 ‘전혀 승진가능성이 없다’고 답한 응답군의 만족도는 55.3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머지않아 승진할 것’이라 답한 응답군(73.3점)의 차이는 18점에 달했다. 또한 회사의 승진 기준에 따라 회사생활의 만족도 차이가 큰 것도 눈길을 끌었다. 즉 ‘공정하게 승진 기회가 주어진다’고 답한 직장인들의 회사 만족도는 74.6점이었던 데 반해, ‘사내에서의 승진 기회가 전혀 없다’는 직장인들의 만족도는 50.8점으로 두 응답군 간의 만족도 차이는 23.8점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김훈 상무는 “성과와 역량에 기반한 공정한 평가와 승진 제도는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고과제도를 도입한다면 직원 역량 강화와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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