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5월,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는 사실상 두 사람의 은퇴 경기였다. 운동장에서 경쟁자로 만났던 두 사람이 유니폼을 벗고 친구로 재회했다. 대한민국 인천에서 영국 버밍엄까지, 국경을 넘어선 두 선수의 우정, 그리고 은퇴 이후 삶에 대해 함께 나누는 이야기들. 소리로 세상을 보고, 축구로 세상을 만나는 김경호 선수와 다렌 하리스 선수. 두 사람의 인생에는 어떤 사연들이 숨어 있을까. 그들이 세상을 만나는 방식은 무엇인지 그 이야기에 귀 기울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