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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도서

서촌공간 서로, 2016 서로 쇼케이스 페스티벌 개막

 “2016 서로 쇼케이스 페스티벌”이 지난 4월 1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신작을 선보이며 도약을 꿈꾼다. ‘쇼케이스’라 칭하여 일반적 의미의 쇼케이스 공연이 아니다. 아티스트는 완성된 작품이 있다 하여 무작정 공연 시장에 뛰어들기엔 많은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번 프로젝트는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로서 공모를 통해 엄선된 좋은 작품들을 세상에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공연 관계자들을 초청하고 아트마켓으로서의 기능을 포함하여, 각 공연단체들 역시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는 것에 주력하며 의미 깊은 시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관객들에게도 매력 넘치는 페스티벌이다. 아티스트의 호흡과 흐름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좋은 작품과 저렴한 가격이 만났다. 일석 삼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다. 이번 페스티벌은 총 다섯 팀의 공연 중 앞으로 세 팀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으며 5월 1일까지 계속된다. 

4월 1일 첫 선을 보인 작품은 극단 이와삼과 트러스트무용단 출신 안무가 ‘성종택’의 신체극 <Dancing in the Asphalt jungle>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아스팔트 위, 그곳에서 매일 마주치는 모든 것들과 몸부림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그리며 호평을 받았다. 척박한 세상 속 변질되어 가는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며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원했다는 성종택 안무가의 설명이다.

두 번째 작품은 ‘예술창작공장 comma, and’ 의 <콩나물 버스>이다. 주로 사회와 개인의 모습과 그 관계를 소재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이다. 이번 ‘서촌공간 서로’의 페스티벌에서는 ‘7080 시대’의 콩나물 버스와 차장아가씨의 꿈과 희망을 찾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들의 삶과 이야기를 빌어 3포, 5포를 넘어 N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청춘들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과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며 관람하는 많은 이에게 감동을 전했다.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만나게 되는 작품은 음악적 차별화를 추구하는 ‘우현주X송문수’의 <굿-사운드(Gut – Sound)>이다. 우리나라 ‘굿’ 장단을 모티브로 한 이번 작품은 굿장단의 불규칙한 리듬과 현대의 비음악적 사운드를 융합하는 실험적 작품으로 한국 음악의 근원을 보다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한다. 듣는 이로 하여금 무방향, 무패턴의 굿 장단과 함께 시간적, 공간적으로 새로운 청취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4월 21일부터 24일까지는 ‘극단 문’의 <노래의 힘> 이 올라간다. 총 4개의 단편이 엮여 하나의 극으로 만들어지는 이번 작품은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도 변함 없이 나에게 힘을 주는 ‘것’을 노래에서 찾는다. ‘임을 위한 행진곡’, ‘하늘나라동화’, ‘위아더퓨쳐’, ‘아침이슬’ 등 노래 속에 담긴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노래하고 소통하는 시간 속에서 나에게 힘을 주는 ‘무언가’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정진새 연출은 지난 3월 ‘화학작용 – 오르다 편’의 <전국싸움대회>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16 서로 쇼케이스 페스티벌>의 마지막 작품은 초청작으로 ‘이희문’의 <깊은 사랑> 이다. 깊은 사랑’은 농한기에 놀고 있는 땅을 깊이 파 사랑방을 만들고 소리꾼들과 귀명창들이 모여 소리를 듣곤 했던, 지금은 사라져버려 70세를 훌쩍 넘긴 인간문화재 명인들의 이야기로만 전해지는 전통문화이다. ‘깊은 사랑’을 이희문만의 방식으로 오늘날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과 만난다. 경기소리의 이희문과 비쥬얼아티스트 오재우가 만나 풀어내는 <깊은 사랑>은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열리며 <2016 서로 쇼케이스 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2016 Seoro Showcase Festival> 은 2016년 4월 1일부터 5월 1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6시, 일요일 오후 4시에 서촌공간 서로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1544-1555)과 서촌공간 서로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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