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황등면은 전체 농가의 약 90%는 벼 농사로 생계를 이어간다. 최근 쌀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상황은 어려워 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계약재배가 시작돼 한 시름 덜 수 있게 됐다. 이 지역의 240여 농가가 벼를 재배하는 면적은 약 240ha(약 72만 평)에 이른다. 이곳에서 연간 약 2,275톤의 쌀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 물량을 전부 CJ프레시웨이가 매입해 주기로 했기 때문에 판로 걱정 없이 농사일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농가와 농협 그리고 지자체와 기업이 손을 잡고 ‘계약 재배’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다.
농촌인구가 고령화 되면서 ‘벼’농사를 짓는 일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농가의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농협이 나섰다. 황등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은 농가의 일손을 덜고, 벼의 동일한 품질 유지를 위해 공동 파종을 실시한다. 그 이후에는 벼를 생산하는 전 과정을 돕는다. 일반적으로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도정한 쌀은 도매상-소매상-소비자 순으로 소비된다. 쌀 생산자인 농가보다는 유통단계를 여러 번 거치면서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다. 하지만 계약재배를 통해 ‘미곡처리장-CJ프레시웨이’로 2단계만 거치면 된다.
임희택 CJ프레시웨이 농산팀 부장은 “계약 재배를 통해 농가는 판로 걱정 없이 농사일에만 전념할 수 있고, 기업은 양질의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는 유통단계가 줄기 때문에 합리적 소비가 가능하다. 계약재배는 기업과 농가, 그리고 소비자가 Win-Win할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가 수매한 쌀은 즉석 밥인 ‘햇반’을 제조하는데 사용 되거나 단체 급식용으로 이용된다. 뿐만 아니라 유명 외식업체인 ‘계절밥상’이나 ‘비비고’ 등과 함께 대형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등의 식재료로 사용된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2017년 이 지역의 쌀 계약재배를 약 4배 이상 증가한 1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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