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7월 15일부터 전국 13개 의료기관에서 한·양방 협진 시범사업을 실시하며 협진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미 활발한 협진 치료가 이루어지는 미국 암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미국의 경우 암치료에서 한·양방 협진을 통해 환자를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주요 암센터들이 한·양방 협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효과 또한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암치료 시 한·양방 협진의 효과는 세계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상황. ‘비소세포폐암환자에 대해서 한·양방 치료 병행 시 환자생존율이 증가하고 항암치료에 따른 피부 및 소화기계 부작용이 감소한다(J Integr Med. 2014년)’, ‘진행 간세포함 환자 288례를 분석한 결과 한약투여와 간암환자의 생존기간 사이에 유의한 상관성이 있다(Nature 자매지 Scientific Reports. 2016년)’를 비롯한 많은 국제적인 학술논문 및 연구결과들이 한·양방 협진 치료의 효능과 장점을 잘 설명해 해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한국은 오히려 암치료를 위한 한·양방 협진을 하는 의료기관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국립암센터와 서울대병원 등에는 한의과가 존재하지 않으며, 한의과가 설치된 곳도 국립의료원과 부산대병원 등 단 2곳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양의사들의 한·양방 협진 치료에 대한 발목잡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5년 5월, 한의사와 양의사를 위한 학술세미나로 기획된 대한통합암학회 학술대회가 결국 한의학 관련 모든 세션 취소와 교육대상에서 한의사를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이번 보건복지부의 ‘한·양간 협진 활성화 시범사업’ 발표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양방 협진은 양의사나 한의사의 이익문제로 바라볼 일이 아닌, 국민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문제”라고 설명하며 “세계적으로 서양의학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를 한·양방 협진으로 뛰어넘으려는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상황에서 우물안 개구리로 머물며 국민보다 양의사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양방의료계의 주장은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특히 대한한의사협회는 “양의사들의 행태를 보면 복지부가 추진하는 시범사업 역시 양의사들의 방해로 그 성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히며 “이대로 가다간 5년, 10년 뒤에는 한국의 암환자가 한·양방 협진 치료를 받기 위해 미국에 가야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시범사업을 넘어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러한 우리나라 한·양방 협진의 현실을 꼬집는 내용의 카드뉴스를 제작해 페이스북 등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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