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 샘표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샘표는 광복 후 1946년 집이 없는 피난민들에게 장을 만들어 공급하기 위해 시작됐다. ‘내 가족이 먹지 못하는 것은 절대 만들지도 팔지도 않는다.’는 창업주 박규회 회장의 신념을 지켜오며, 국내 간장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샘표의 핵심 기업가치는 ‘구성원의 행복’과 ‘지역사회 기여’로, 임직원의 행복한 일터를 목표로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3개월에 한 번씩 팀별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Fun day, 서울과 지방의 직원들이 동료애를 다지는 team building, 연차를 나눠주는 휴가나누기 제도 등이 있다. 또한, 출산과 육아 관련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샘표는 육아휴직과 배우자 출산휴가를 이용률이 높으며, 2014년부터는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최근에는 ‘일하기 좋은 한국기업50(잡플래닛&포춘)’에 2년 연속 선정됐다. 또한,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샘표는 창립 때부터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본경영을 하고 있다. 이 경영철학은 지금도 샘표의 철학으로 이어져 오고 있으며, ‘노사분규나 구조조정이 단 한 차례도 없는 기업’이다. 이뿐만 아니라 2004년 이천 공장에 ‘샘표 스페이스’를 만들어 직원들을 위해 매년 8차례 이상의 새로운 기획 전시를 진행하고 있고, 2011년 ‘샘표 아트팩토리 프로젝트’를 진행해 공장직원들을 배려했다. 2013년에 개소한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의 갤러리 프로젝트 또한 연구원들이 일의 즐거움을 찾고 창의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본사를 리모델링하면서 샘표의 옛 유물들을 작품화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전시관을 만드는 등 본사 직원들의 업무환경 만족도를 높이기도 했다.
우리의 맛과 문화를 알리는 사회공헌활동
샘표는 우리의 맛과 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한다는 목표로, 우리 전통 맛과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들을 펼쳐나가고 있다. 2006년부터 ‘샘표 된장학교’와 ‘샘표 아이장학교(구. 샘표 유기농콩농장)’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샘표 우리맛 발효학교’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샘표 본사에서 매달 2회씩 열리는 ‘샘표 된장학교’는 2016년까지 1만 6천여명의 학생을 배출하며 전통 장 문화를 알리고 있다. ‘샘표 된장학교’에서는 된장에 관한 이론강의는 물론, 전문강사의 메주 만들기 시연과 함께 도시에서 장 담그는 방법 등도 배울 수 있다. 강사로는 된장학교 김정수 교장과 샘표 식문화연구소 지미원 이홍란 선생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전통 장에 대해 관심이 많은 성인이면 누구나 샘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고, 6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참가자에게는 선물세트도 증정한다. 이 외에도 신청인원이 30명 이상이면 전국 어디든 방문해 무료로 강의하는 ‘찾아가는 된장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샘표 우리맛 발효학교는 전문가 과정으로, 장과 발효 그리고 우리 맛의 가치를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샘표 우리맛 발효학교’는 한국 식문화에 관심이 많고 전문적인 정보를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크게 ‘우리발효, 우리식문화’, ‘우리발효와 과학’, ‘우리발효, 우리맛’으로 나뉘어 12주 강의로 진행된다. 강의는 11월 24일부터 올해 4월 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론 강의와 다채로운 실습과 생생한 현장학습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강의부터는 ‘우리맛 이야기’라는 테마 특강도 매회 추가되었다. 또한, '우리맛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우리 맛의 비밀을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샘표 이천공장의 유기농 콩밭을 분양해 소비자들이 콩을 키워 장을 담그는 전 과정을 체험하는 ‘유기농 콩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열린 채용 - 젓가락면접과 요리면접
샘표는 채용시에도 직무에 대한 이해와 열정,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겸손하고 사심 없고, 열정이 있는 인재’인지, 그리고 향후 발전 가능성과 도전 정신 등을 충분히 검토한다. 또한, 열린 채용으로 진행하고, 면접전형은 임원면접, 실무자면접, 요리면접, 젓가락면접 등으로 구성돼 있다. 면접은 요리면접을 제외하고는 면접자 대 면접관으로 진행한다. 다면화된 면접방식을 통해 지원자를 다각도로 검증한다. 샘표는 기업철학과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는지를 가장 중요시 한다. 특히, 2017년 신입사원 공채부터 첫 도입된 젓가락면접은 샘표의 기업철학이 반영된 면접방식으로, 2013년부터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던 것을 올해는 면접전형으로 도입했다. ‘젓가락 문화’는 우리나라 기본 식사예절로, 한국 고유의 식문화이자 앞으로도 지켜나가야 할 기본적인 한국 식문화다. 지원자들이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는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평가하는 형태로 진행해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의 연습 여부와 지원자의 태도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샘표만의 이색적인 ‘요리면접’은 2000년에 도입됐다. ‘우리의 맛을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직원들 스스로가 한국 요리와 맛을 이해해야 한다.’는 샘표 박진선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4~5명이 한 팀이 되어 주각 조별로 테마를 정해 요리를 만들고 면접관들에게 자유롭게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요리면접 평가의 핵심은 과정을 통해 요리를 만들어 내는지는 평가하는 것이다. 요리과정에서 팀워크와 프레젠테이션 능력, 지원자의 성향과 특성, 태도 등을 체크하게 된다. 대면면접으로는 잘 알 수 없는 개인의 인성이나 팀워크, 리더십, 창의력 등을 평가 할 수 있다. 현업에서 근무 중인 선배 면접관들의 의견을 채용과정에 적용시키며 회사 내 젊은 세대의 의견을 채용에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