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한국은행(2.8%)과 경제협력개발기구(2.6%), 한국금융연구원(2.5%), 현대경제연구원(2.6%)보다는 낮고, LG경제연구원(2.2%), 한국경제연구원(2.2%) 전망치보다는 약간 높다. KDI는 그러나 이번에 내놓은 경제 전망 조정치에는 최순실 게이트 등 국내 정치 혼란을 감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즉, 현재 전망보다 경제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19대 대통령선거를 상반기로 앞당겨 치르는 것은 경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출판업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전체 경제에 파급력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정치 불확실성이 초래할 경제 후폭풍이다. 한국 경제가 총체적 난관에 빠진 가운데 경제 컨트롤타워의 확고한 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KDI는 내놨다. KDI는 이날 구조개혁 노동시장 규제 경쟁정책까지 총망라해 정책 권고를 내놨다. 한편, KDI는 올해 제조업 가동률이 낮은 상태에 머물고, 설비 투자 회복세도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으로 민간소비 증가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정치 혼란이 지속되면 내수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수출이 소폭 늘어나 경상수지는 대규모 흑자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흑자폭은 축소될 것으로 봤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0%로 낮게 잡았다. 총고정투자는 올해 4.4% 증가에서 올해에는 3.6% 증가로 분석됐다. 제조업 가동률이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고, 설비투자 회복세는 제한적인 게 증가세 둔화의 요인으로 꼽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0%보다 낮은 1.3% 상승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