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2016년 한해 동안 면접을 치른바 있는 구직자 1,246명을 대상으로 ‘압박면접 경험’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6년 구직활동을 통해 면접을 치른 구직자의 33.9%가 이른바 ‘압박면접’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압박면접을 경험한 구직자의 47.5%가 ‘면접 후 해당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면접을 치른 적이 있다고 답한 구직자 중 33.9%가 ‘압박면접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러한 응답은 신입직 구직자 32.3%, 경력직 구직자 38.5%로 나타나, 경력직에서 압박면접 경험이 소폭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압박면접을 경험하는 면접단계는 주로 실무진 면접으로 압박면접을 경험한 구직자의 44.9%가 ▲실무진 면접 단계에서 압박면접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임원면접을 압박면접으로 치렀다는 응답은 29.3%로 나타난 가운데, ▲둘 다(25.8%) 압박면접이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경력직은 면접단계와 관계 없이 거의 대부분의 단계에서 33% 내외의 응답이 이어진 반면, 신입직 구직자는 50.2%가 ▲실무진 면접 단계에서 압박면접을 경험했다고 답한 것이 특징이었다.
압박면접이라고 느낀 이유를 묻자, ‘내 답변의 꼬리를 무는 질문이 계속 이어져서’가 51.5%로 1위에 꼽혔다. 2위는 ‘면접관의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말투와 태도 때문에(37.4%)’가, 3위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난감한 질문 때문에(37.4%)’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학점, 취업공백 등 공격 또는 비난 받는다고 느낄만한 질문을 받아서(31.0%)’, ‘갑작스런 돌발질문 등 예상치 못하게 허를 찌르는 질문 때문에(21.5%)’도 구직자들이 압박면접으로 받아들이는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
압박면접 경험 구직자의 39.2%가 ‘당혹스러웠다’고 밝힌 가운데, ‘불쾌했다(25.5%)’, ‘좌절했다(16.3%)’ 등 부정적인 응답이 1~3위를 차지했다. 반면 ‘흥미진진했다’, ‘승부욕을 느꼈다’, ‘성취감을 느꼈다’ 등 긍정적으로 기억하는 응답은 모두 합쳐 18.7%에 불과했다. 구직형태별로는 경력직 구직자는 ‘불쾌했다(36.2%)’는 응답이, 신입직 구직자는 ‘당혹스러웠다(45.1%)’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압박면접을 경험한 구직자의 경우 ‘면접 후 기업 이미지가 더 나빠졌다’는 응답이 47.5%로 절반에 가까웠다. 반면 압박면접을 겪지 않은 구직자 그룹에서는 이 같은 응답이 21.0%에 불과해 두 그룹간 응답의 격차가 두 배를 훨씬 웃돌았다. 면접을 통과한 그룹(26.3%)과 면접을 통과하지 못한 그룹(34.5%) 간의 격차가 8.3%P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무척 두드러지는 차이였다.
한편 압박면접을 치르는 이유를 ‘개인의 역량을 더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서(35.2%)’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솔직한 평소의 모습을 알기 위해(17.3%)’, ‘가치관을 파악하기 위해(7.1%)’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반면 ‘대체 왜 압박면접을 치르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응답이 19.9%로 2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15.7%는 ‘해당 기업이 구직자 및 직원을 대하는 방식이 투영된 것’이라 평하기도 했으며, ‘면접관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3.1%)’와 같은 부정적인 추측도 있었다. 압박면접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50.6%)’고 답했으며, ‘불필요하다(41.3%)’는 응답이 그 뒤를 따랐다. 반면 ‘필요하다’는 응답은 8.0%의 응답을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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